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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뉴스

'더 무서워진' 육군 3사단…백골 마크로 바꿔

 

중부전선 최전방지역인 강원 철원군에 있는 육군 3사단이 부대 마크를 오는 3일 백골로 변경한다.

사진은 새로 바뀌는 부대 마크.

 

중부전선 최전방지역인 강원 철원군에 있는 육군 3사단이 부대 마크를 변경했다.

 

3사단은 오는 3일 사단사령부에서 새로운 부대마크를 선보이는 '부대 표지·부대기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3사단은 삼각형 안에 별이 3개 그려진 기존의 마크가 부대의 특성을 살리지 못해 백골로 변경했다.

부대 측은 백골 마크가 '죽을 각오로 싸우면 반드시 산다'는 필사즉생(必死則生)의 정신, '죽을 수는 있어도 패할 수는 없다'는 수사불패(雖死不敗)의 정신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를 거쳐 간 지휘관이나 장병은 북한과 대치하는 최전방의 부대로서 마크가 용맹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개선을 건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골부대는 6·25전쟁 당시 자진 입대한 서북청년단원들이 죽어서도 고향땅을 되찾겠다는 의미로 철모에 백골을 그려 놓은 데서 유래했다.

 

지난 1950년 10월 1일에는 38선을 처음으로 돌파, 국군의 날 제정의 기원이 되기도 했다.

 

최근 천안함 사태 이후에는 '북괴군의 가슴에 총칼을 박자'는 강경 구호를 내걸었다가 북한군 최고사령부로부터 군사적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주민 일각에서도 부대 담벼락 등에 내건 각종 강경구호가 미관을 해친다고 지적해 일반인들이 다니는 도로 주변은 지역 명소 그림으로 교체했다.

 

인사계획장교 지성준 소령은 "적이 가장 무서워하는 백골 마크로 부대 표지를 개선,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부대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