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서울 도심의 예비군 훈련에 동참하고 있는 향방 소대장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52사단 천마부대 강동구 기동대에 소속된 강성호(59·사진) 향방 소대장. 강 소대장은 환갑의 나이에도 예비군 훈련에 단 한번도 불참하는 일이 없어 젊은(?) 예비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1982년 중사로 전역한 그는 1983년 부산 부곡동에서 향방 소대장 임무를 최초로 시작했다. 1985년 서울시 강동구로 이사를 하면서 길동·천호동 소대장을 거쳐 현재 강동구 기동대 향방 소대장으로 임무수행 중이다. 1989년 이후에는 예비군 훈련에 제외돼 향방소대장 임무를 수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현재까지 30여 년간 무보수로 소대장 직책을 수행해 오고 있다.
기나긴 세월만큼 기억에 남는 일도 많다. 2001년 예비군 훈련 도중에는 봉변을 당할 뻔한 여성을 구한일도 있다. 진지를 점령하고자 이동하던 중 골목 구석에서 여러 명의 남자들이 한 명의 여자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예비군 소대원을 이끌고 괴한들을 쫓아냈다.
005년 여름 폭우가 쏟아지던 날에 실시한 예비군 훈련도 기억에 남는다. 서울 천호동 동대를 습격하기 위해 침투한 사단 대항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작전을 종료시켰다.
현재 그는 ‘강동구 기동대 향방 소대장’이라는 직책 외에도 ‘강동구 재향군인회 향군 청년단장’ ‘대한민국 예비역 부사관 총연합 강동구 지회장’의 직책을 수행하며 나라와 지역 및 군 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강 소대장은 “요즘 훈련에 참여하는 예비군들은 열정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소대장인 내가 먼저 훈련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때 후배 예비군들도 따를 것이기에 앞으로도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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