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작사의 최학수(오른쪽) 소령이 경기 가평 상색초등학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상색초등학교 제공 |
육군2작전사령부의 한 간부가 10년 동안 한 초등학교에 남몰래 기부를 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실은 그동안 기부를 받아온 경기 가평의 상색초등학교가 기부자 모르게 본지에 제공함으로써 알려졌다. 특히 상색초교는 이름밖에 모르던 기부자를 두 달여 동안 수소문해 감사패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상색초교는 현재 전교생이 60여 명밖에 되지 않는 미니학교다.
미담의 주인공은 2작사 근무지원대 수송대장을 맡고 있는 최학수 소령. 최 소령은 2000년 3군사령부 수송교육단 4중대장으로 근무 당시 상색초교에 기부를 시작했다. 1년 전인 1999년 소속 중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던 상색초교를 방문한 것이 인연이 됐다. 최 소령은 2001년 바로 부대를 옮겼지만 학교발전기금 기부를 계속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담당자가 바뀌면서 인수인계가 단절됐고 결국 최 소령은 이름뿐인 기부자로 남게 됐다.
4년 전 부임한 이교섭 교장은 매월 기부를 하는 최 소령이 누구인지 궁금했고 올해 축제 때 감사패를 전달하자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두 달여 동안 기부자 신원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고 그 주인공이 결국 현재 2작사에 근무하는 최 소령임을 알아냈다. 학교는 감사패 전달 의사를 전달했고 최 소령은 몇 번의 사양 끝에 결국 지난 8일 감사패를 받았다.
이 교장은 지난 8일 감사패를 전달하며 “최 소령에게 참으로 감사하며, 상색 어린이들 또한 최 소령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소령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기부 활동에 꾸준히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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