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으로서는 전군에 걸쳐 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조국을 지키고 있는 육군5사단 독수리연대 GOP 철권대대 이진주(앞) |
우리 군 최전방을 지키는 일반전초(GOP)에도 이젠 여군들의 활약이 시작됐다. 그동안 힘들고 위험한 근무 여건 때문에 여군들의 GOP대대 근무는 사실상 엄두도 못냈다.
하지만 육군5사단 독수리연대 GOP 철권대대 박다래(23)·이진주(25) 하사는 남군들도 하기 힘들다는 GOP 복무를 하고 있다.
전군에 걸쳐 적과 가장 가까운 경기 연천군 최전방 철책 지역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보병으로 임관한 동기인 이들은 GOP 후방 페바(FEBA) 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지난 3월부터 GOP 경계작전에 들어갔다. GOP는 남군만 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여군도 할 수 있다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진해서 GOP 투입을 희망했다.
사실 GOP에서 여군들이 근무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무엇보다 GOP에서도 후방이 아닌 적의 초소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철책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들은 근무하고 있다.
박 하사는 대대 보안업무 담당관으로 지휘통제실 상황근무도 맡고 있다. 군사비밀이 부대 밖으로 새어 나가지 못하게 철통보안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이 하사는 대대 군기강담당관 임무를 맡고 있다. 인사 업무와 지휘통제실 상황근무도 함께 하고 있다. 병사들과 수시 면담으로 고충을 해결해 주고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섬세함, 부드러움으로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부대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고 있다.
김경찬(41·중령·학군31기) 대대장은 “남군들도 군 생활하기 쉽지 않은 GOP에서 두 여군이 맡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면서 “눈앞의 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전방 창끝부대 GOP대대에서 근무했다는 경력이 훗날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민(52) 대대 주임원사는 “두 여군이 GOP에서 선진 병영문화 조성과 전투형 강군에 기여하는 상징적 측면이 크다”면서 “여군이라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GOP 완전작전을 잘해 내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걸어온 길은 서로 다르지만 당찬 20대 여성 부사관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155마일 철책 너머 북한군을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다. 낮과 밤이 바뀐 생활과 적을 눈앞에 두고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긴장의 연속이다.
이들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GOP 완전작전을 마치고 내려가겠다”면서 “육군 첫 여군GOP대대 주임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당당히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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