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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뉴스

육군53사단 장병들, 교통사고 현장 신속한 구조

 

부산의 한 육군부대 소속 군인들이 교통사고 현장을 발견, 신속한 조치를 취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을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53사단 방공대대 소속 김유진 상사, 명승옥 상사, 유영대 하사, 유승엽 하사, 김진한 일병.

26일 53사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3일 오전 11시께 업무차 부산 영도구 이기대공원길을 지나던 중 승용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목격했다.

김 상사 등은 곧바로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사고차량 안에 있는 사람의 부상여부를 살폈다. 사고자의 왼쪽 발목이 운전석 문에 끼인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이들은 구조를 위해 문을 열려고 했지만 차량 전복 시 기능고장으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았다.

이때 장병들은 기지를 발휘해 지나가던 시민 10여 명과 함께 사고차량을 옆으로 조금씩 들어 올리는 한편, 군차량 고임목을 이용해 지면과 차체 사이를 받쳐 안전하게 차체를 고정시켰다.

이어 김 상사는 군에서 배운 환자 쇼크 방지 및 골절상 취급요령에 따라 "괜찮으니 조금만 참아라" 등의 대화를 하며 사고운전자의 쇼크방지를 위해 노력하면서 운전자를 조심스럽게 차 밖으로 구조한 뒤 신속한 응급처치로 환부의 손상을 줄였다.

이와 동시에 함께 있던 명 상사는 119와 112에 구조요청과 사고신고를 했고, 유 하사는 사고차량의 보험회사에 사고조치 요청을 해 신속한 사고처리가 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찰과 119구급대 등이 사고현장에 도착한 이후 이들은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던 사고자는 퇴원 후 자신을 도와준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과 119구조대에게 장병들의 소속, 이름 등을 알 수 있는지 문의했으나 확인할 수가 없었다. 이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국민신문고 홈페이지에 사연을 올렸다.

이후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이 53사단 방공대대 장병들인 것을 안 사고자는 장병들을 찾아와 고마움을 전했다.

방공대대 김유진 상사는 "나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그러한 상황에서는 도움을 줬을 것"이라며 "특히,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써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