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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2

백운산(백운계곡)등산지도

 경기도 포천에서 강원도 화천으로 넘어가는 길인 광덕 고개의 굽이 길을 행선지로 정하고 서울에서 출발해 보자. 경사가 심하고 굽이 길이 많아 운전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인 광덕고개는 운전 초보자가 달리기에 그리 수월한 코스는 아니다. 초보자들은 꼬불 꼬불한 길을 보고는 지레 질려 백운계곡을 못보고 단지 운전만 하면서 지나쳐 버릴 수도 있지만 조금만 주위를 살핀다면 도평 삼거리에서부터 백운계곡이 흐르고 있어 경치도 그만인 곳이다.



도평 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가면 백운계곡 국민관광지에 다다르게 된다. 이곳 백운계곡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흥룡사에 들러보자. 흥룡사는 신라 말엽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절터를 정할때 나무로 만든 세 마리의 새를 공중에 날려 보냈는데 그 중 한마리가 백운산에 앉아 그 자리에 절을 세웠다고 한다. 1922년 중수하면서 흑룡사로 절 이름을 고쳤다가 다시 오늘날의 흥룡사로 바뀌었다. 흥룡사의 뒤쪽에는 수려한 선유담 비경이 펼쳐진다. 계곡의 길이가 무려 10Km나 되며 연못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울려 절묘한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게다가 광암정, 학소대, 금병암, 옥류대, 취선대, 금광폭포등의 배경이 펼쳐져 있어 황홀함의 극치를 더한다. 광덕고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인 흥룡사부터 광덕고개 정상까지의 8km의 드라이브 코스를 만날 수 있다. 정상을 바라보며 오르는 길이 마치 하늘을 향해 나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근사하다.


백운계곡은 광덕산에서 이동으로 흘러드는 선유담계곡의 지천(支川)이다. 흔히 이 선유담계곡 유원지를 백운계곡으로 잘못 알고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백운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은 유원지의 끝자락인 흥룡교를 건너 흥룡사 주차장 앞에서 시작된다. 병풍처럼 둘러선 백운산의 맑은 물줄기가 한데 모여 흘러내리는 계곡은 수량이 풍부해 투명하고 차가운 물이 철철 넘쳐 흐르는데 찌는 듯한 한 여름에도 5분 이상 발을 담그기 힘들 정도이다. 이 곳의 여름 한철은 계곡 입구가 야영장으로 변해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지만 계절이 바뀌어 가을부터 봄까지는 한적할 뿐만 아니라, 호젓한 산책로와 함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가족나들이와 연인들의 주말나들이로 아주 좋은 곳이다. 이 길로 백운산을 올라 광덕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는 등산객들에게도 색다른 맛을 안겨준다.

타지를 다녀오다가 놓칠수 없는 재미중의 하나가 그 지방 특유의 먹거리인데 이곳의 이동갈비는 경기도내 수원갈비와 동두천 떡갈비 등과 함께 독특한 명맥을 이어오면서 그만한 내력이 있어 맛 또한 각별한 데가 있다. 더욱이 전국 제일을 자랑한다는 포천의 이동막걸리는 백운산 아래를 감도는 맑은 물줄기와 빼어난 수질과도 관련이 깊다. 특히 넓은 흥룡사 주차장 안은 차대기가 편하고 갈비집들도 주차장을 중심으로 줄지어 있어 모든 것을 주차장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백운계곡에 다녀 오는 길에 도로변에서 쉽게 이동막걸리를 파는 곳을 볼 수가 있는데 몇 통을 사와 집에서 음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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