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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軍 병사도 휴대폰 사용 가능···PX서 기본료 없이 대여

 

육군의 한 부대 휴게실에서 장병들이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납품된 빵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육군본부 제공

병사들도 부대 안팎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국군복지단은 20일부터 장병과 군무원을 대상으로 ‘휴대폰 대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 장병의 복지 증진 차원에서 시행되는 휴대폰(스마트폰) 대여 서비스는 장병들의 휴대폰 사용 욕구를 충족시키고 부대와 출타 장병 간 소통을 위해 추진됐다.

휴대폰 대여 서비스는 부대 내에 위치한 마트에 비치되어 있는 휴대폰을 빌려 기본료 없이 충전한 금액만큼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본료 없이 미리 충전한 금액만큼 사용할 수 있어 통신료 부담이 적고, 실시간으로 연락이 가능하다.

통화료는 초당 1.8원이며 KT의 알뜰폰 사업자인 이지모바일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가나 외박 등 장기 출타자나 공무상 당일 외출하는 장병들은 물론, 영내에서 휴식 중인 장병들도 마트에서 전화나 문자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출타 장병은 위병소를 통과하는 순간부터 복귀할 때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출타 장병들이 일부러 공중전화를 찾아다니거나 부대 인근 상점에 휴대폰을 맡기고 일정 금액을 지불하던 불편 등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임의로 선정한 4개 부대(육군 제27보병사단,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공군 제8전투비행단, 국군 체육부대)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한 결과 군 장병과 가족, 부대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휴대폰 대여 서비스를 출시하기 앞서 군사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군기무사령부, 정보본부 등의 협조를 받아 우수한 수준의 보안체계를 갖추었다.

휴대폰 기기에 ‘모바일단말관리(MDM : Mobile Device Management)시스템’을 탑재해 군부대 마트를 제외한 영내지역에서는 통화, 문자, 카메라 촬영 등 모든 기능이 자동 차단되도록 했다. 대여 전용 휴대폰에는 고유의 표식을 하여 개인 소유 휴대폰과 쉽게 구분되도록 조치했다.

국군복지단은 “군 장병과 부대, 가족의 눈높이에 맞추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서비스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