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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진정 감사드립니다 (5공병여단 김병주 부)

 

 

김재홍
육군5공병여단
김병주 일병 아버지

 

육군5공병여단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명문대대에 근무하는 김병주 아버지 김재홍입니다.

우리 아들을 강한 군인으로 키워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몇 글자 적어봅니다.

지난번 우리 아들이 정기 휴가를 나왔습니다. 나름대로 휴가계획을 세워 가까운 친지와 어른께 인사를 드리고, 주변 동료를 만나는 등 알차게 보냈습니다.

지난 포상휴가 때는 시간에 쫓기다 보니 정작 본인은 쉬지도 못하고 들어갔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번 휴가는 아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했습니다. 단,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조심히 행동하라고 일렀습니다.

제 마음과 달리 휴가 날짜는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잡을 수도 없는 일이고 아쉬웠습니다.

아침 출근 시 방문을 열어보니 자고 있어서 엉덩이를 한 대 걷어차니 벌떡 일어났습니다.

아버지 앞이라 그런지 관등성명이 안 나오더라고요.

우리 아들이 군인으로서 어느새 10개월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제대까지 아직도 약 1년이라는 기간이 남았습니다.

얼마 전 군에 안 좋은 소식이 들리더군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와 반대로 휴가 나와서 가족과 함께 있는 검게 그을린 얼굴의 강한 아들 모습을 보고 그저 고마운 마음에 사랑한다며 안아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제가 감사하는 이 모든 것이 나라의 부름을 받고 집을 떠나 생활하고 있는 우리 아들들을 잘 지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군대란 모름지기 지휘관의 투철한 애국심이 가장 중요하고, 좋은 지휘관이란 부하들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5공병여단 명문대대장님! 2중대장님! 2중대 행정보급관님! 21개월 동안 저를 대신해 그 많은 아들들을 지켜 주시고, 가르치며, 강한 사나이로 키워주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세 분께 제가 감동받은 적이 있습니다. 부모된 입장에서 자식이 그리워 쓴 육군카페 편지에 댓글을 달아주셨잖아요.

저는 제 아들 김병주가 명문대대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만족입니다. 이러한 상관 밑에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고, 건강하게 제대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병주가 남은 휴가 기간 동안 사고 없이 ‘잘 먹고, 잘 놀고, 재충전’해서 복귀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습니다.

끝으로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과 5군단 모든 분들이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5군단 우리 아들들 파이팅!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