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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물리치료 특기 신설, 내년 사단급 부대 배치

육군이 내년 1월부터 물리치료병 특기를 신설하고, 특기병을 선발해 각 사단 의무대와 군 병원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번 물리치료병 특기 신설은 평시 군에서 발생하는 환자의 대부분이 근골격계 부상으로 정형외과를 찾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국군의무학교가 제안한 것으로, 이를 통해 장병 의료복지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까지 육군에는 물리치료병 특기가 없어 일반의무병을 물리치료병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특기 신설에 따라 육군은 내년부터 물리치료사 면허소지자들을 대상으로 특기병을 선발하고, 국군의무학교 물리치료 전문교관에 의한 교육을 이수시킨 뒤 사단급 부대를 중심으로 투입해 야전부대 장병이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2004년 신설된 물리치료 부사관을 포함해 장교와 군무원 등 현재 육군이 운용 중인 물리치료 전문인력 직무 보수과정도 군 외부 교육기관에 의지하지 않고 국군의무학교가 직접 수행하게 된다.

특히 국군의무학교는 물리치료 교육을 교과 체계에 반영하고,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교수진들의 지원을 받아 관절과 뼈의 정렬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정형도수물리치료(OMPT), 관절을 분석해 신체 불균형을 치료하는 칼텐본(Kaltenborn), 틀어진 척추와 골반을 바르게 교정하는 카이로프락틱(Chiropractic) 등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고급 물리치료 기법을 군내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군의무학교는 물리치료병 특기 신설을 앞두고 군내 재활치료 분야의 우수 인재 양성과 물리치료 교육체계 발전을 위해 지난 22일 대한물리치료사협회와 학술교류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군내 물리치료와 재활관련 교육에 대한 대한물리치료사협회의 자문활동과 교육지원 등 적극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장태호(대령) 국군의무학교장은 “대한물리치료사협회와의 지속적인 상호교류는 민·군 의료분야의 공동 성장은 물론 군 의료지원체계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물리치료 자격을 갖춘 병사들을 활용한 군 의료의 질적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육군의 이번 특기 신설은 전국 80여 개 대학에서 양성되고 있는 물리치료 전문가들의 경력 단절을 막고, 군에서 실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