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로 더욱 철저한 군사대비태세가 요구됨에 따라 전 부대를 대상으로 거점전투훈련과 포병사격훈련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최고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서는 강한 교육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육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거점전투훈련과 포병사격훈련을 강화했다"며 "이를 통해 장병들의 대적 필승의 자신감과 전투 의지를 높이고, 적 추가 도발 시 즉각 응징이 가능한 능력과 태세를 구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육군 전 부대는 유사시 작전계획상의 거점을 방어하기 위해 꼭 필요한 거점전투사격 훈련을 강화했다.
적 공격 양상에 따른 실전적 상황을 조성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거점전투훈련은 해당 제대 편제 화기는 물론 상급부대 지원 화력과 공병·정비·화생방 등 제병협동전력까지 포함해 주야(晝夜) 연속으로 진행된다. 육군은 이를 통해 지휘관 중심의 통합 전투 수행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육군은 적의 화력 도발을 가정한 상황에서 보병대대의 거점전투사격과 연계한 포병사격훈련도 강화했다.
특히 육군 전 포병부대는 사격 진지점령, 지휘절차, 차후 진지점령까지 일련의 포병사격절차 숙달을 위해 평일과 휴일, 주간과 야간을 구분하지 않고 실사격 훈련에 돌입했다.
육군은 이번 거점전투훈련과 포병사격훈련을 강화한 것에 더해 실질적인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앞으로도 교육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야간과 휴일에도 쉼 없는 훈련을 통해 굳건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육군이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각종 훈련을 강화한 가운데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육군27사단을 현장지도하고 혹독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포병사격훈련을 하며 결연한 전투 의지와 뜨거운 애국심을 불태우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장 총장은 "현 상황에서 부하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간부들의 역할과 실전적인 포병사격훈련을 통한 전문성 구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적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