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의 대명사인 우리 군대의 전화 보급 환경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육·해·공군, 해병대의 중대급 부대에 1대씩을 목표로 올해 '영상 공중전화기' 보급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32대의 영상 공중전화기를 군부대에 설치해 시범 운영한 결과, 장병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한다.
이 전화는 부모와 친구, 애인 등이 군에 간 자식, 친구, 남자 친구 등의 얼굴을 서로 보며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화기 부스에 칸막이가 설치되어 통화 내용도 보장된다고 한다.
장병 개인식별번호와 비밀번호를 통한 개인 인증을 완료한 후 사용할 수 있고 문자 송·수신 기능도 있다.
작전사급 이상 부대에서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9~10월 중 계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기'가 올해 말까지 모든 병영 생활관에 1대씩 보급된 데 이어 중대급 부대마다 영상 공중전화기가 1대씩 설치되면 장병과 가족, 사회 간의 소통이 더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부모가 군에 복무 중인 자식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기 4만4686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군별 보급되는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기는 육군 3만4천191대, 해군 1395대, 공군 4622대, 해병대 2669대, 국방부 직할부대 1809대 등이다.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기 보급을 위한 예산 12억원이 반영됐다.
군에서 복무 중인 자식이 자신의 생활관에 보급된 휴대전화 번호를 부모에게 알려주면 부모는 부대 일과 시간 후 취침 이전까지 자식에게 안부 전화를 할 수 있다.
수신전용이기 때문에 병사들은 이 수신용 휴대전화기로 전화를 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