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양성평등문화 정착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육군은 14일 육군본부에서 김해석(소장) 인사참모부장 주관으로 ‘양성평등상담관 직무능력 향상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 1일부터 사단급 이상 제대에서 활동 중인 양성평등상담관들의 조기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육군 양성평등 추진 계획부터 피해자 보호절차 및 성폭력 피해자 지원제도, 관련법규 및 규정, 성폭력 예방교육 시행 절차 및 사고 발생 시 조치 절차 교육 등 우리 군에 올바른 양성평등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세부 내용을 학습했다.
육군은 이들의 상담 및 성폭력 예방교육에 대한 전문성 확보를 위해 연간 80~100시간의 양평원 전문위탁교육을 이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들이 직무수행 자격증을 부여받게 되면 군내 성폭력 예방교육 교관으로도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53사단 김연희(원사) 양성평등상담관은 “육군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지만, 모두가 같은 전우, 동료라는 인식을 갖고 올바른 성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그동안 육본 및 작전사급과 군단급은 각각 중령 여성고충관리장교와 민간 성고충전문상담관을 전담조직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사·여단급에는 겸직의 여성고충상담관을 운영함으로써 상담 전념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육군은 효율적 운용을 위해 제대 별로 구분되던 조직을 양성평등상담관으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