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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代+며느리·조카 ‘특전사 DNA’ 가족-김도형 원사 ‘베레모 遺傳’… “부대 신조가 곧 가훈이죠”

 

 

 

▲ 앞쪽 왼쪽부터 김기철 예비역 상사, 도형 원사, 뒤쪽 왼쪽 부터 승엽 중사, 형섭 중사, 정명희 중사, 우엽 중사

‘특전맨 유전자’를 타고 난 육군 최정예 검은 베레모 가족들이 있다. 할아버지에서 며느리 부부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6명이 특수전 용사 가족인 김도형(49) 원사 가족, 16년 전 대한민국 최초로 고공결혼식을 올린 박철순(41) 상사 등 특전사 부부 3쌍, 아버지와 오빠에 이어 특전맨으로 임관한 노재린(21) 하사 가족이 주인공이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오리지널 특전용사인 아버지 김기철(80) 예비역 상사의 영향을 받아 특전사 예찬론자가 된 김도형 원사의 특전사 사랑은 유별났다. 김 원사는 두 아들 우엽(25)·승엽(23) 중사를 특전맨으로 근무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큰 아들 우엽 중사의 4세 연상으로 자신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던 특전부사관 양성 특수전교육단 교관 출신 정명희(29) 중사를 큰 며느리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김 원사는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부대 신조가 큰아들 결혼작전에도 통했다”고 회상했다. 김 원사의 특전사 사랑은 큰아들 부부에 그치지 않고 조카인 김형섭(26) 중사를 특전사에 입대시키는 등 일가족 6명이 특전맨 깃발 아래 끈끈한 전우애로 똘똘 뭉친 특전가족을 일궈냈다.

 


20년 전인 1995년 4월 당시 여군 하사였던 박철순 상사는 특전사 여군중대 고공팀으로 전입, 특전사 강하훈련을 통해 가까워진 지금의 남편 김임수(41) 원사와 낙하산을 메고 하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같은 시기 여군 동료였던 강경희(39) 상사, 최해영(40) 예비역 하사 부부 등 3쌍의 부부가 함께 고공결혼식을 올렸다. 고공강하는 일반강하(2400피트)보다 높은 9000피트 이상 높이에서 강하하는 것으로 자칫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올해 결혼 16년 차인 박 상사는 1남 1녀를 둔 특전우먼으로 현역 복무 중이다. 최 예비역 하사를 제외한 고공결혼식 멤버 6명 중 5명이 현역으로 근무하며 매년 결혼기념일 축하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여군인 노재린 하사는 올해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14기 특전부사관으로 임관, 특전맨인 아버지·오빠의 뒤를 이어 검은 베레모를 썼다. 노 하사는 원래 211기로 입대했지만 공수교육 중 부상으로 치료를 위해 꿈을 잠시 접었다가 어머니의 지원 아래 이번에 특전부사관에 재도전해 꿈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