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뛰어 들어 자살하려던 70대 치매 할아버지를 구조하는데 기여한 장병들이 있다.
그들은 육군 17사단 북진연대 정명복 소위(25),함창윤 하사(24),김우진 일병(23)이다.
지난 11일 오전 8시 25분경, 김우진 일병은 CCTV를 통해 인천 남항 친수공간 일대에 설치해 놓은 펜스를 넘어 바닷물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할아버지를 목격하고 곧바로 소초장(소위 정명복)에게 보고했으며, 소초장은 즉시 접근 금지 방송을 실시했다.
지속적인 방송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가 계속 바다쪽으로 걸어가자, 소초장은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분대장(하사 함창윤)을 보내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함 하사가 이동하면서 인근 파출소에 신고를 했고, 함 하사가 도착했을 때 할아버지는 바닷물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다급한 상황이라 지체 없이 뛰어들어 할아버지를 물 밖으로 끌어 올렸다.
확인 결과 할아버지는 평소 치매를 앓고 있으며, “자살을 하려고 했는데, 왜 본인이 물밖에 있는지 모르겠다” 고 하는 등 횡설수설 하여 할아버지를 안전하게 경찰에 인계했다.
상황을 처음 보고한 김우진 일병은 “나 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장병들은 해안 감시 임무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나로 인해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구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앞으로도 군과 국민들을 위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