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력·탑승전투 어려움 등 문제점 보완
기계화부대 전투력 극대화 위해 개발
생존성 센서 등 최첨단 무기체계 기술 적용
공동기획 : 국방과학연구소(ADD)·국방일보
개발 배경
1980년대 이후 우리 군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K200 장갑차를 운용해 왔다. K200 장갑차는 단순 병력수송용 장갑차(APC: Armored Personnel Carrier)로 화력 및 방호력, 야지 기동력, 생존성 등 주요 성능이 북한의 M1973, BMP-2 장갑차에 비해 월등하지 않았고 탑승전투도 어려웠다. 미래 주력 전차인 K1A1 및 K2 전차와의 전술적 운용이 어려웠고 20년 이상 운용돼 수명 주기도 도래하고 있었다.
따라서 우리 군 기계화부대의 전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념의 보병전투장갑차(IFV: Infantry Fighting Vehicle) 개발이 시급했다.
주변국 및 선진국에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이미 경장갑차량 제압용 화기를 탑재, 탑승전투가 가능한 보병전투장갑차를 개발하고 전력화를 추진함으로써 전투력 증강을 도모해 왔고, 뒤이어 통신 네트워크 중심의 전장 환경에서 입체적인 공격에 대응이 가능한 3세대급 전투 장갑차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즉 K21 보병전투장갑차 연구개발은 우리 군이 보유 중인 K200과 그 계열 장갑차의 한계수명 도래에 대비하고 미래 전장 환경에서 예상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개발 과정
K21은 1999년 12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약 906억원을 투자해 탐색개발과 체계개발 단계로 나눠 국내 독자 연구개발 사업이 수행됐다.
탐색개발 단계(1999년 12월~2002년 11월)에서는 체계운용개념 설정 및 설계·분석, 실물모형 및 구조시험모델(STM: Structual Test Rig) 개발 등을 통해 체계 최적설계안을 도출하고, 주요 핵심부품의 설계·제작·평가를 통해 대상 부품의 국내 독자 개발 가능성을 검증했다.
또 사용 군과 심층 검토를 통해 정량화된 작전운용 요구 성능을 확정하고 체계개발의 기준이 되는 체계개발동의서를 공동 작성했으며 탐색개발 기간 중 체계개발계획을 수립함으로써 탐색개발 종료와 동시에 체계개발 착수가 가능해 전체 개발 기간을 단축했다.
체계개발 단계(2003년 5월~2007년 6월)에서는 탐색개발을 통해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주요 구성품들에 대해 체계 적용성을 최적화하고 양산가 최소화 및 부품국산화율 최대화를 감안해 구성품 설계안을 보완 및 개발했다.
또 체계장비 개발안에 대해 예비설계 및 상세설계를 거쳐 기동시험모델(MTR: Mobility Test Rig), 화력시험모델(FTR: Fire Test Rig), 포-포탑 시험모델(GTR: Gun Test Rig) 등 3종의 연구시제를 개발해 소정의 성능평가를 수행했고, 성능평가에서 도출된 설계 개선 요구 사항을 반영해 2005년 4월 체계개발 완성시제 3대를 제작했다.
체계 시험평가 단계에서는 완성시제 3대를 가지고 총 63개 항목의 개발시험(DT)을 2005년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했다. 작전운용 요구성능 충족성·환경시험 등을 통합시험하는 개념으로 실시된 DT 결과 작전운용 요구성능, 체계개발동의서, 개발규격 등의 개발목표 성능 입증과 설계 타당성을 확인해 2006년 2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기준 충족’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06년 4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소요군 주관으로 운용시험(OT)을 했다. 이에 앞서 소요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유기적 협력 하에 평가방법, 절차 및 기준을 설정했으며, 복합 정밀장비의 특성을 고려해 운용시험평가 요원에 대해 3주간에 걸쳐 세부교육도 실시했다.
완성시제 2대를 군에 인계해 진행된 OT에서 군 운용적합성, 작전운용 요구 성능 충족성, 전력화지원요소의 실용성 확인을 위한 총 71개 항목을 성공적으로 수행, 2007년 5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방위사업청 군수조달분과위원회에서 K21에 대한 기술자료 규격화 심의가 진행돼 2007년 7월 30여 종의 국방규격서가 제·개정됐고 이후 K21은 초도생산 과정을 거쳐 2009년 말부터 전력화됐다.
●개발 의의
K21은 1980년대부터 K200 장갑차, K1A1 전차, K9 자주포 등의 국내 독자 개발로 확보된 기술을 기반으로 경량화 복합적층장갑, 일체형 현수장치, 복합 기능 신관, 생존성 센서 등 최첨단 무기체계의 핵심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3세대급 보병전투장갑차를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지상무기체계 기술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방과학기술지식대백과사전 - 기관포
기관총 가운데 구경 20㎜ 이상을 기관포라고 한다. 기관포의 원조는 1903년에 개발된 영국의 1파운드 ‘폼폼 포’로 볼 수 있다. 당시에는 그런 명칭이 없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사용된 40㎜ 보포스(Bofors) 포 또한 기관포 범주에 들어간다.
빠른 연사력과 보병 화기에 비해 상당히 강력한 위력, 긴 사거리 덕분에 초기에는 주로 대공용으로 개발됐다. 저렴하고 미사일에 비해 탄이 잘 안 보인다는 점 때문에 저고도 방어에서 주로 사용된다.
보병전투장갑차(IFV)의 경우 시가전에서 보병 휴대화기 이상의 화력 지원으로 엄폐하 전투를 수행하는 적 보병을 살상하고 제압하기 위해 쓰인다. 시가전에서는 보병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정도의 기관총으로는?콘크리트 벽 뒤의 적을 효과적으로 살상하거나 제압하기 힘들고, 야전에 비해 탄약 소모율도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IFV의 적재 공간을 이용해 탄약 추가 보급을 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기관포의 대표 주자로는 M2 브래들리에 탑재되는 미군의 25㎜ 부시마스터(Bushmaster) 속사포가 있다. 한국군 K21 보병전투장갑차에는 40㎜ 기관포를 탑재했다. 탄 자체가 크므로 M2 브래들리가 사용하는 25㎜ 기관포나 퓨마(Puma)의 30㎜급 기관포보다 30% 정도 대인살상력이 증가했다.
헬리콥터의 경우에도 적재 중량 대비 화력으로 기관포가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탑재된다.
해상에서는 탑재 중량 여유가 부족한 고속정에서 주포로 사용한다. 전함의 경우에도 방공을 위해 다수의 기관포를 설치한다. 현대식 군함의 근접방어체계에도 기관포가 포함돼 있다.
국방기술품질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