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아내 부사관 응급처치로 구조
현재 국군일동병원에 입원 중인 신성호(가운데) 상사가 강헌(왼쪽) 상사와 아내 이연희 중사와 함께 다정스럽게
팔짱을 끼고 환하게 웃고 있다. 부대제공
한 부사관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동료의 소식을 듣고 신속한 응급처치로 전우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1기갑여단 5전차대대에서 인사담당관으로 복무중인 강헌 상사가 그 주인공.
강 상사는 설 연휴인 지난달 2일,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구하는 이연희(신성호 상사의 아내) 중사 전화를 받았다. 군인아파트 3층에 사는 강 상사는 아래층에 사는 신 상사의 집으로 뛰어 내려갔다. 강 상사는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위급한 상태였던 신 상사를 보고 부대에서 응급처치법 교육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려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 사이 이 중사는 부대 상황실과 119 응급차량을 호출했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신 상사는 신경계 중환자실에서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중사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검고 푸르게 변해 있는 남편의 얼굴을 보고 놀라서 침착하게 행동할 수 없었지만, 강 상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 조치받아 남편이 살 수 있었다”며 강 상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