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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기계전투 영웅 임충식 대령

 

 

1950년 8월, 육군 참모총장이던 정일권 소장은 백골부대 전원에게 경주 사수에 실패하면 전원 옥쇄할 것을 명령했다. 명령에 죽고 사는 군으로서는 상관으로부터 최고의 명령을 받은 것이다. 참모총장은 명령을 내린 후 숙소에서 밤새 울었다.

 

임충식 대령이 이끄는 백골부대는 경주 방어전으로 불리는 안강`기계 전투에서 적의 주력을 포위, 섬멸하고 낙동강 최후 방어선을 사수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북한군은 12사단 등 1만5천 병력을 경주 북방 안강`기계 전선에 투입했다.

 

적은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쳐들어왔다.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정신없이 싸웠다. 이 전투에서 임충식 대령은 1천200여 명의 적군을 사살, 반격의 기회를 포착하게 됐다. 이후 임 대령은 원산 탈환, 함흥`청진 진격 작전을 지휘하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운다.

 

그 공로로 태극`을지`충무`화랑무공훈장과 미 은성훈장 등을 받았다.

 

임 대령은 전역 후 국방부장관으로 발탁되어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는 등 군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1974년 오늘, 53세를 일기로 타계해 장군의 탁월한 지휘력과 성품을 존경하고 따랐던 많은 동료와 부하들의 아쉬움을 불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