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교리 전투’ 영웅의 훈장...정전 60년 만에 가족 품으로
60여년만에 훈장을 전수받는 故 이두원 중위의 부인, 김형옥 여사
지난 14일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은 국방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6·25참전용사 추가서훈 사업에 따라 포천시 신북면에 있는 故 이두원 중위의 자택을 방문해 미망인 김형옥씨와 아들 이승익 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이날 전달된 화랑무공훈장의 주인공인 故 이두원 중위는 6·25전쟁 당시 미 극동사령부 산하 유격부대인 8240부대 소속 동키 21부대(일명 KLO부대, 송호부대)의 6대대장으로 황해도 은율군 석탄리·석교리에서 유격활동을 통해 북한군 1개 소대를 격멸하고 포로 12명을 생포하는 등 큰 전과를 달성한 ‘석교리 전투’의 영웅이다.
무공훈장을 전달받은 故 이 중위의 미망인 김형옥씨는 고인의 기억을 떠올리며 “남편을 잊지 않고 이렇게 영예로운 무공훈장을 찾아준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며 감사와 함께 진심어린 부탁을 전했다.
무공훈장 전달을 위해 자택을 방문한 8사단 부사단장인 남현수 대령은 “조국을 위해 한 몸 바쳐 헌신한 선배전우에게 뒤늦게나마 훈장을 찾아 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선배전우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조국수호의 숭고한 사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8기계화보병사단은 지난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에 이어 올해에도 6·25 참전용사와 가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6·25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뜻 깊은 행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