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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0년만에 병과·특기체계 개편 군수·인사행정병과 신설·의무병과 통합운영

 

 

육군은 병과 체계도 손질한다. 기존에 없었던 군수병과와 인사행정병과를 신설하고 의무병과를 통합 운영하게 된다. 기존 인사행정 업무를 담당하던 부관병과도 폐지된다. 개편이 완료되면 육군 병과체계는 기존 23개에서 24개로 늘어나게 된다. 모두 통합성 배양을 목표로 한 조치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군 인사법 개정안이 의원입법 발의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절차가 완료되고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군수병과 신설 및 보직

군수병과 신설 역시 통합성이 주된 이유다. 육군은 현재 군수 기능은 2006년 이후 통합형 군수지원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병기’ ‘병참’ ‘수송’ 병과와 특기(보·포·기 540, 640)로 조직 및 기능이 분산돼 있어 통합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분산된 기능을 통합한 군수병과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 신설 군수병과는 기존 군수기능을 유지하며 군수정책·제도 발전과 보급·수송·근무 등 다기능 통합지원계획 수립 및 시행 등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보직 대상은 영관급 장교 이상으로 한정된다. 육군 관계자는 “위관급 장교들이 병과 전문성을 높인 후 영관급으로 진급해 병과 통합성을 발휘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원 병과와 타 병과 직위 간 순환보직을 통해 군수 통합능력도 제고토록 했다. 육군은 군수 공통직위와 전투병과 군수 직위도 순환 보직토록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군수병과 직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전투병과 전과 인원과 병기·병참·수송병과 소령(진)을 대상으로 육군대학 입교 전 통합성 함양을 위한 통합군수관리 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다.

 
● 부관병과 폐지 및 인사행정병과 신설

인사행정병과도 새롭게 생긴다. 대신 기존 인사행정 담당의 부관병과는 폐지된다. 갈수록 복잡해지고 그 중요성이 증대되는 인사행정 업무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다. 육군 관계자는 “인사행정은 개인 인사기록 관리ㆍ보직ㆍ진급 등 구성원의 사기에 결정적 영향을 주고 전·평시 기록물 및 역사물 보존 관리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기능”이라며 “최근에는 인사행정이 참전, 전·사망, 병적 확인 등 육군 민원의 74%를 담당할 정도로 그 업무 중요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신설되는 인사행정 병과는 전·평시 인사행정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전투근무지원을 위한 작전지속지원 병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활용 범위도 넓어진다. 현재 인사행정 담당 부관병과 장교가 사단급 이상 부대에 보직되는 것에 비해 연대 및 대대 인사장교에 인사행정병과 장교를 활용하게 된다. 장교가 보직되지 않는 연·대대에는 부사관을 보직할 예정이다. 영관장교는 인사행정병과 직위 및 공통 직위에 순환보직하게 된다.
 

● 의무병과 통합운영

의무기능은 향후 병원기능 조정 및 중증 외상센터 설립 등으로 인해 2015년까지 의료 인력 다수를 재배치하게 된다. 2030년까지 미래 의무부대 군 구조 개편 추진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의무병과(군의·치의·수의·의정·간호) 중 인력 소수병과의 공통직위 확대 시 전문직위 보직제한으로 의료수준 저하가 예상됨에 따라 육군은 전·평시 진료 전문성 유지 및 효율적 통합의료 지원을 위해 의무병과를 통합하고 공통직위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대신 의무인력의 병과별 정원이 상이한 만큼 공통직위 확대는 단계별로 적용하게 된다. 이미 올해 1단계로 정책부서 및 의무사령부, 병원장, 육직부대의 현 공통직위를 대상으로 시행에 돌입, 2015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2016년에는 2단계로 전·후방 병원 등 전 제대에 확대 적용하고 마지막 3단계에는 1단계 적용제대의 직위를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육군은 의무병과 위관장교는 병과별 직위에 보직하고 영관장교는 해당 병과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전문직위와 의료정책 및 전·평시 통합 의료지원이 요구되는 공통직위로 구분, 보직함으로써 전문성 및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