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한 군인이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15항공단 509항공대대 김성준(30·사진) 준위. 김 준위는 최근 혈연관계가 없는 한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김 준위가 골수기증을 하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서였다. 그는 지난 2009년 들른 헌혈의 집에서 비치된 골수기증 관련 책자를 보고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심하고 이식이 가능한 환자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하지만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 사이에서는 2만 명 중 1명 만이 골수 이식이 가능할 만큼 확률이 낮아 꾸준히 체력을 단련하며 대상자가 나타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올 9월 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골수이식이 가능한 환자를 찾았다는 연락이 왔고 그는 망설임 없이 기증 날짜를 결정했다.
김 준위는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태드리고 싶어 기증을 결정했다”며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과 입원기간 공백을 메워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골수 기증자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