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년째…단 한건의 인명사고 없어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특전사의 극한 훈련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이들이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는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전국 5개 지역에서 2차에 걸쳐 3박4일 일정으로 '2013 하계 특전캠프'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특전캠프에는 중학생 이상 일반인 1154명이 참가하며 이중 여성 참가자도 460명이나 됐다.
6일부터 서울 송파, 경기 부천, 충북 증평, 전남 담양에서 2차 특전캠프가 진행 중인 가운데 무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특전사의 강도 높은 훈련을 체험하며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강인한 정신력도 쌓고 있다.
참가자들은 사람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지상 11.5m의모형탑 강하(막타워) 및 레펠 훈련을 비롯해 낙하산 송풍훈련, 서바이벌, 특공무술, 참호격투, 야간 행군, 야전취사·숙영, 수상안전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3공수특전여단에서 진행된 송파캠프는 입소 2일차를 맞는 186명(남자 123명, 여자 63명)의 참가자들은 실제 특전용사들과 같은 훈련을 수행했다. 이번 송파캠프에는 미래의 정예장교가 되기 위해 국제대학교 군사학과 학생들이 단체로 참가했다.
또 박종선(46), 재홍(16) 부자와 같이 가족 단위로 참가한 4개팀과 특전사의 꿈을 키워오고 있는 딸 이아름(20)씨와 함께 참가한 어머니 김재임(52)씨는 최고령 참가자로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이번 특전캠프의 경험이 딸이 특전사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엄마로서 낙오하지 않고 끝까지 훈련에 임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파캠프를 준비한 김인련 중령(대대장)은 "이번 캠프는 예년과 달리 병자호란에 대한 역사교육과 등반 프로그램을 추가했다"며 "참가자들이 강한 정신력과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것은 물론 나라와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특전캠프는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없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 연 2차례 열린다. 지금까지 2만여 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