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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북한군 1개 연대를 섬멸시키며 한국군 최초의 전승을 기록한 ‘충주 동락전투 전승’ 기념행사가 지난 7일 오전 11시 충주시 신니면 동락초운동장에서 성황을 이뤘다.
(사)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충북지부(지부장 이방호) 주관으로 열린 이번 기념행사에는 당시 동락전투 승리의 주역인 신용관 장군과 故 김재옥 여교사의 아들인 이훈씨, 5중대장 김상흥씨의 아들인 김병한(대전버드내중 교장), 박희모 6·25참전유공자회중앙회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종배 충주시장, 양승모 충주시의회의장, 윤진식 국회의원사무소장 장영식을 비롯해 박희철 충주보훈지청장, 김덕진 충주교육장 등 도내 보훈단체장 및 임직원, 12개 지회 회원과 박종진 육군37사단장, 안동빈 6사단7연대2대대장을 비롯한 군장병,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그날의 뜻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당시 포병중대장으로 81㎜ 박격포탄을 동락초운동장에 주둔해 있던 북한군 제15사단48연대 폭탄더미에 명중시켜 대승을 거둔 승리의 주역인 신용관 장군(예비역 준장, 당시 포병 중대장)과 적의 주둔사실을 알려준 故 김재옥 여교사의 아들 이훈씨, 5중대장 김상흥씨의 아들 김병한씨에게 동락초 어린이들의 꽃다발이 전달됐다.
행사를 지원해준 박종진 37사단장에게 감사패와 금일봉 전달에 이어 신용관 장군의 동락전투 상황 설명과 37사단 박성철 충주대대장의 전투개요 실황보고, 이방호 충북도지부장의 대회사, 이종배 충주시장 환영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기념사, 진천여중 3년 윤지수 양의 안보웅변 및 동락초 6년 정현희 회장의 김재옥 선생님께 드리는 추모의 글 낭독, 회원 결의문 낭독,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돼 참석자들은 당시 전쟁의 비극을 되새기며 안보의지를 굳건히 하는 시간이 됐다.
신용관 장군(동락전투 당시 소대장)은 낭랑한 목소리로 그 당시 전투상황을 설명하며 “우리는 63년전 우리 국토를 지켜낸 역사적인 용사들이다.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을 더욱 고취시키는데 선봉에 서야 한다”며 “내년에도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염원하다”고 말해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종배 충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 중심고을 ‘호국의 도시 충주’에서 6·25참전용사들을 대하니 감개가 무량하고 머리 숙여 깊은 감사와 한없는 존경을 드린다”며 “동락전투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전투였다. 최근 북한의 핵 위협으로 안보의식이 크게 요구되는 만큼 여러분들의 숭고한 나라사랑의 뜻을 이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동락전투의 의미를 알리고 비운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호국안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현희 동락초 어린이회장은 “지금 우리가 뛰어놀고 있는 운동장은 1950년에는 전쟁터, 우리가 걸어가는 길은 죽음의 길, 김재옥 선생님의 위대한 나라사랑 업적 길이길이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추모시가 낭독되자 행사장은 더욱 숙연했다.
이어서 6·25참전 용사들은 “안보 없이 국가가 존재할 수 없다”며 다음과 같이 결의했다. “정부는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이간시키는 좌경세력 집단을 엄단하라. 북한지령 맹종하는 종북세력 철저히 척결하자. 역사를 왜곡·망각하면 불행이 찾아온다. 6·25전쟁 역사를 올바르게 교육하자. 북한은 6·25전쟁에서 불법으로 잡아둔 국군포로를 죽기전에 무조건 송환하라”고 외쳤다.
한편 ‘충주 동락전투’는 국군 제6사단 제7연대 제3대대가 1950년 7월 4일부터 4일간 신니면 동락초등학교일원에서 북한군 15사단 48연대와 치열한 전투를 벌여 적 1개 연대를 섬멸해 국군의 사기를 높인 전투로 이때 노획한 소련제 장비가 유엔에 전달돼 유엔군 파병의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6·25전쟁사의 길이 남을 소중한 전승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