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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단백골전우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육군특공·수색 지원병 1기 극한 훈련

 

 

 

올해 처음 선발된 육군의 특공·수색병 1기 지원병 227명이 특수작전 수행능력을 익히기 위한 극한의 훈련에 통해 정예 특급전사로 거듭나고 있다.

육군은 올해 3월 선발한 1기생들이 육군훈련소에서 일반 병사들과 같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현재 경기도 광주의 특전교육단에서 3주간 일정으로 특공·수색교육을 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육군은 각급부대 신병교육대에서 본인의 의사와 체격 조건 등을 고려해 특공·수색부대에 배치될 병사들을 뽑았으나 이번 1기는 병무청을 통해 스스로 지원한 인원들 중 신체등급과 무도단증, 각종자격증, 체력측정 등을 통해 정예요원을 선발했다.

특공·수색병들은 어떠한 작전환경도 극복하도록 강도 높은 체력 단련과 특수작전 수행을 위한 개인 전투기술을 연마 중이다.

특히 외줄 오르기 등으로 매일 2시간씩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다. 10㎞ 산악구보와 완전 군장하고 60㎞ 밤샘 행군 등 특수작전 수행을 위한 강인한 체력과 극기력을 배양하고 있다.

DMZ(비무장지대) 작전을 주로 수행하는 수색병들은 전원이 적지종심작전반에, 국지도발 대비작전 및 주요시설 방어작전을 주로 수행하는 특공병들은 후방지역작전반에 편성돼 공중기동, 특수정찰, 폭파, 타격, 기동탐색, 탐색격멸, 급조폭발물 등 다양한 작전수행능력을 숙달한다.

3주간 훈련의 마지막 순서는 사흘 동안 밤낮 연속으로 이뤄지는 종합숙달훈련이다. 이 관문을 통과해야만 진정한 특공·수색병이 될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훈련에서 8명의 병사가 중도에 포기해 일반병으로 돌아갈 정도로 엄격하고 강인한 정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들은 체력과 정신력 면에서 다른 병력들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훈련소에서 이들의 체력을 측정한 결과 체력 1급 이상이 일반병의 3배 수준에 이른다고 전했다.

할아버지가 맹호부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는 서민호(20) 이병은 "할아버지를 통해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특공·수색부대에 대한 매력을 느껴 지원했다"면서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할아버지께 멋진 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서 이병은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상근예비역 판정을 받아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군 복무를 편하게 할 수도 있었다"면서 "할아버지가 했던 말씀이 저에게 변화를 일으켰고 가장 힘든 곳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 4년을 마치고 지원한 김동휘(22) 이병은 "아버지도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해병대 수색대대 대령으로 전역했다"면서 "나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고 나 자신과의 싸움을 해볼 수 있는 특별한 군복무를 찾다보니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육군은 특공․수색교육대 수료와 동시에 이들에게 자격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간부로 복무지원하거나 전역 후 관련업체에 취업할 경우 우대방안을 마련하는 등 특공·수색병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육군은 올해 모두 4개 기수 890여명의 특공·수색병을 모집할 계획이며, 현재 3기를 모집 중이다. 이들을 특공 및 수색부대에 배치한 뒤 성과를 토대로 모집 인원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