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 도안초등학교(교장 채희봉)는 57회 현충일을 앞둔 4일 추념식을 개최했다.
도안초등학생들은 이날 학교 정문 앞에 건립된 6·25전쟁 영웅 고 연제근(1930~1950) 상사의 흉상 앞에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뜻을 기렸다.
학생 대표로 헌화한 6학년 김건 전교어린이회장은 "위험 속에서 나라를 구한 선배가 자랑스럽다. 선배의 뜻을 이어받아 나라를 위한 일꾼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도안초는 학생의 나라사랑교육을 위해 각 가정에 태극기를 보급했다.
연제근 상사는 1943년 도안초(16회)를 졸업했다.
1950년 9월17일 포항 형산강 전투에서 돌격대원 12명을 이끌고 수류탄 10발을 몸에 매단 채 수중포복으로 적진에 돌진하던 중 적의 기관총 사격에 어깨 관통상을 입었음에도 끝까지 강을 건너 적 기관총 진지를 파괴시킨 뒤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형산강 도하작전 성공은 국군이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 압록강까지 북진하는 전기가 됐다.
정부는 고인의 업적을 기려 2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화랑무공훈장과 무공포장을 추서하고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했다.
육군본부는 연 상사의 공적을 기리는 '제근상'을 지난해 제정해 공적이 뛰어난 부사관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제근상 수상자들은 연 상사의 모교인 도안초에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증평군은 2001년 8월15일 광복절 56주년을 맞아 도안초 정문 앞에 연 상사의 흉상을 건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