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1사단 현무대대가 5월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대대 전술집중훈련을 앞두고 휴가 중이던 병사 2명이 조기 복귀하고 병장 2명이 전역을 연기하는 등 부대원들이 자발적으로 부대를 위해 헌신하는 등 변화된 병영문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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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신(23), 정성기(25) 병장은 각각 5월20일과 26일에 전역이 예정돼 있었으나, 21일부터 시작되는 훈련에 함께 참가하기 위해 포상휴가를 반납하고 전역을 연기하는 쉽지 않은 선택을 했다.
두 병장은 후임들과 한 마음으로 훈련을 준비해 온 탓에 마지막까지 훈련에 동참해야 되겠다는 책임감이 앞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상시 생활 속에서도 밝고 성실한 모습으로 주위 전우들에게 모범이 됐으며, 특히 정성기 병장은 특등사수(20발/20발 중)를 획득하는 등 두 사람 모두 수준급 사격능력을 보유한 특급전사로서 우수한 체력과 군인다운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정성기 병장은 “군인으로서의 의무를 다 하면서 전역할 수 있어 기쁘다”며, “마지막 군 생활을 훈련장에서 전우들과 함께 땀 흘리며 멋진 추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전역을 연기한 이대신 병장도 “포사격 경험이 부족한 후임병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갈 수 있는 선임병의 역할을 마지막까지 다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이 둘은 ‘전역을 연기하고 훈련에 참가한 것이 내 군생활의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이외에도 강성원 이병과 김학민 일병은 훈련 출동 전 장갑차 조종 능력을 향상시키고 훈련 준비에 함께 하기 위해 휴가를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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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성원 이병은 입대 후 처음 나간 신병위로휴가를 이틀이나 앞당겨 복귀한 후 전우들과 함께 훈련을 준비해 주변의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5월11일 4박5일의 첫 정기휴가를 나간 강성원 이병은 5월15일 복귀 예정이었으나 장갑차 조종수로서 도로조종교육에 참가하기 위해 13일 조기 복귀했다.
강성원 이병은 “첫 휴가여서 설레는 마음에 몸은 편했지만 부대에서는 전우들 모두가 자기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훈련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 조기 복귀해서 빨리 부족한 조종 기량을 숙달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책임감과 애대심이 가득한 현무대대 장병들의 마음가짐은 평소 ‘사람’을 중시하는 부대 풍토가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대장 구삼회 중령은 “전장에서 절대 쉽게 얻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사람’인데, 지휘관으로서 이렇게 훌륭한 부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고맙고 대견스럽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부대는 장병들의 인화단결을 위해 간부와 병사 간 ‘멘토-멘티’ 제도를 실시해 장병들 사이에 가족과 같은 정을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1장병1동아리 제도로 모두가 함께 즐기면서 병영생활에 임하게 하고 있으며, 가정이 어려운 전우를 위해 모금활동을 전개해 부대원 간 따뜻한 정을 나누는 등 신 병역풍토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