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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1사단, “軍에서 미래를 봤어요!”

 

“합격이다!” 지난 5월15일 육군 11사단에서는 연달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지난달 15일에 치러진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11사단은 이번 검정고시에서 총 응시인원 94명 중 86%에 달하는 81명의 장병들이 전체 또는 부분 합격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11사단은 올해 초 병력 면담을 통해 아직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지 못한 장병들에게 적극적으로 검정고시 응시를 권유해 사단 내 고졸학력 미만자 94명이 검정고시 준비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화랑부대가 가장 먼저 실시한 것은 ‘멘토(Mentor)-멘티(Mentee)’ 제도였다.


각 중대별로 사범대학 및 교육대학 출신 인원을 중심으로 학습도우미 그룹을 구성했으며, 검정고시 응시 인원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어주어 학습 진도를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또한 부대는 응시 인원들에게 EBS 학습교재를 구매.지원해주고 매달 모의고사를 통해 수준을 측정했다.


2월 모의고사에서 합격기준인 60점을 밑돌았던 평균점수는 4월이 되자 평균 70점을 웃돌았다.


부대는 일과와 훈련이 바쁘게 진행되는 와중에서도 응시인원들의 학습시간만큼은 보장될 수 있도록 근무를 단축해주고 주말 학습시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검정고시에서 합격증을 손에 얻은 현무대대 박민규 일병은 “대학을 다니고 싶은 마음을 계속 갖고 있었는데 군대 안에서 그 꿈을 이루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군대 안에서 동료들이 멘토가 돼 주어 학업과 병영생활 모두에서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검정고시 준비를 함께한 사단 간부들과 멘토 역할을 맡은 동료 장병들의 기쁨도 컸다.


이에 사단은 합격자들에게 ‘화랑고등학교 졸업식’행사를 마련해 ‘명예 졸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합격자들의 사기를 돋우고 장병들의 자기계발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이번 합격자들에게는 포상휴가를 부여하고 지역 문화원과 협조하여 홍천지역의 관광지를 하루 동안 여행하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사단 관계자는 “군대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건전한 병영생활을 바탕으로 미래에 사회에 나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는 곳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장병들의 자기계발 활성화를 위해 자격증 시험 지원, 병영도서관 확대, 안보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