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외면회 때 가족들이 면회를 오지 못하는 신병들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군 간부들이 이들의 가족역할을 대신해 주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육군 22사단에 따르면 오는 17일 오전 11시 신병교육대에서 있을 신병수료식에 참가한 신병들은 수료식 후 면회 온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고성지역에 흩어져 영외면회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15명은 부득이 한 사정으로 가족들이 면회를 오지 못해 부대 안에서 쓸쓸한 하루를 보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에 신병교육대장과 중대장, 주임원사 등 부대간부들을 비롯해 강원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이날 하루 이들의 가족역할을 대신해 주기로 했다.
부대간부들과 면사무소 직원들은 가족이 면회를 오지 못하는 신병들과 함께 천진해수욕장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한 뒤 화암사와 왕곡마을, 송지호 철새관망타워, 청간정 등 지역의 관광지를 돌아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선국 토성면장도 "신병들의 영외면회가 시행되면서 지역경제가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이에 보답하는 것은 물론 병사들의 사기도 진작시켜 주자는 의미에서 지역주민들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면회를 오지 못하는 신병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배려는 오는 24일 토성면이장협의회에 이어 31일에는 토성농협에서 참가하기로 하는 등 릴레이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11월17일부터 시작된 육군 22사단 신병교육대의 영외면회를 위해 지금까지 고성지역을 찾은 면회객은 7천500여명으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