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군방송 위문열차 |
“가수가 제 오랜 꿈입니다.”
5년 동안 가이드 보컬과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오던 중 입대한 육군8사단 95포병대대 정일영(사진) 일병이 모처럼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지난 8일 육군8사단에서 열린 국군방송 위문열차 대(對) 장병 오디션 프로그램 ‘비 더 스타(Be the star)’ 무대에서였다.
정일병은 이날 감성적인 목소리가 돋보이는 더 레이의 ‘청소’라는 곡을 완벽하게 소화, 심사위원들의 호평 속에 본선 진출 티켓을 받아들었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여성가수 레이디제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고, 목소리 톤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발라드의 신’ 국방부 국방홍보지원대 박효신 상병도 “비 더 스타 심사를 한 지 꽤 됐는데, 정말 깜짝 놀랄 정도의 실력이었다. 기본적인 단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지난해 6월 20일 입대한 정 일병의 보직은 조종수. 그러나 일과가 끝나고 난 후 자기계발 학습시간에는 ‘노래선생님’으로 변신, 포대원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며 음악으로 더욱 풍성하고 활기찬 병영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보컬교실 친구들과 함께 출전하려고 했는데 훈련일정과 겹쳐 대표로 참가했다”고 밝힌 정 일병은 “함께 나오지 못한 전우들과 훈련 중인데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부대 간부님들에게 감사하고, 최종 결선에서도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