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모닝 헤럴드, 인터넷판 통해 다큐멘터리 ‘가평전투’ 소개
한국 젊은 층이며 어린이들에게 6.25가 잊혀진 전쟁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 인터넷판이 지난달 25일부터 호주군의 한국전쟁 참전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가평전투'를 자체 영화 코너를 통해 내보내고 있다고 호주온라인뉴스가 전했다.
지난해 가평전투 60주년을 맞아 제작된 이 다큐는 지난해 폭스텔의 히스토리 채널을 통해 방영된 바 있다. 다큐는 호주 연방보훈부와 유료TV 폭스텔, 빅토리아주 및 호주 영화진흥공사가 자금을 지원했으며 프로듀서 존 루이스와 작가 겸 감독 데니스 스미스가 만들었다.
1951년 4월 23-24일 양일간 펼쳐진 경기도 가평전투는 호주군 연대 3대대가 중공군의 전면적인 춘계 대공세를 완강하게 저지, 중공군의 서울 진입을 막는 데 큰 공을 세운 역사적 전투이다.
호주군 대대와 캐나다군 대대, 영국군 미들섹스 대대 등 3개 대대병력으로 3일동안의 방어전을 전개해 중공군의 침공을 저지하는 한편, 국군 6사단의 철수를 엄호하고 경춘간의 주보급로를 확보하는데 공헌했다.
이 전투로 중공군 제20군은 가평 지역 남쪽의 북한강을 넘어서지 못하게 되었으며 국군과 유엔군은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얻게 되었다.
전투에서 호주군 700여 명이 10배에 달하는 중공군에 맞서 전사 32명, 부상 59명, 실종(포로) 3명의 피해를 냈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지난해 “가평전투가 중공군의 마지막 대규모 공세를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며 “이 전투가 없었더라면 한국은 빼앗겨 지금의 북한처럼 가난과 고립의 운명에 처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