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 11기계화보병사단 적토마대대 김명우 상병이 지난 4일 간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해 주위 장병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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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병이 아버지의 간에 이상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은 지난해 4월. 부친은 간경화로 투병해 오다 김 상병이 입대하기 한 달 전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최근 간이식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다는 의사의 연락을 받게 됐다.
처음에 가족들은 김 상병이 아닌 부친의 형제들을 대상으로 간 조직 검사를 실시해 간이식 적합자를 찾았으나 모두 다 부적합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 상병은 바로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에게 도움을 청했고 부대 측 배려로 수술을 위한 정밀조사를 받아 다행히 이식수술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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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가능 판정 후 김 상병은 곧바로 수술 날짜를 받아 지난 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12시간에 걸친 간 이식수술에 들어갔다.
수술 후 김명우 상병은 “아버지에게 받은 사랑을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수술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 주시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김 상병 부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빠른 속도로 건강 회복 중에 있으며 다음 달 중순 쯤 퇴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