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시ㆍ군, 부대ㆍ지역여건 맞는 시책 다양
강원도내 시ㆍ군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부대 신병과 면회객에 대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들어 신병 영외 면회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에 대한 군 장병의 이미지를 개선해 미래 강원 관광의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도는 18개 시ㆍ군 중 영외면회제도의 영향을 받는 9개 시ㆍ군과 공동으로 친절ㆍ청결 캠페인, 홍보안내책자 배부 등 부대와 지역 특성에 맞는 시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연간 25~28기(1개월 2~3기)의 신병들이 교육을 받는 것과 가족 등 영외 면회객을 감안하면 신병 영외면회에 따라 연간 16만여명이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해당 시ㆍ군에서는 신병과 면회객들을 위한 지역특산물 및 관광지 입장료 할인혜택, 편의시설 제공 등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원주시는 신병 영외면회객에게 치악산 한우 가격할인 서비스를 제공키로 전문매장 4곳과 합의했다. 또 신병 면회 후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요금할인 및 친절업소를 파악, 36사단에 전달하고 있다.
속초시는 설악워터피아 척산온천 등의 입장료 할인과 음식점 당구장 PC방 등 가격 할인업소가 담긴 안내책자를 발간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영외 면회제도 확대 혜택을 본 화천군은 문화예술회관을 신병교육 수료식장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을 마친 병사와 면회객은 더 여유롭게 가족 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화천군은 장병 우대업소에 명판을 부착하고 열차 테마펜션 요금 할인 등의 내용이 담긴 `화천 가이드 맵'도 제작했다.
삼척시와 고성군 등 대부분 시ㆍ군은 레일바이크, 화진포해양박물관 등 유료관광지 입장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홍천군은 비 면회 장병을 위해 가족 대신 민관군이 공동으로 '1일 멘토링제'를 운영한다. 면회 당일 오후 2시부터는 홍천문화원에서 무료영화를 상영하고 공영주차장 개방, 민박 정액요금제 등을 추진한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군부대는 우리 마을, 군 장병은 우리 도민'이라는 생각으로 신병 영외 면회제도 지원시책 우수사례를 발굴ㆍ전파해 지역 이미지 개선과 경제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폭제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