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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너무 짧았던 군 생활을 마감하며 육군6사단 정규봉 하사

병영의 창

정규봉 하사

육군6사단 

 

2009년 6월 30일 화요일. 유난히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306보충대로 입소하던 그날의 기억이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눈에 선하다. “군 생활 뭐 별거 있나?” 코웃음 치며 입소할 때는 몰랐다. 내가 전문 하사까지 할 줄이야…. 

군에 있으면서 나는 ‘작은 사회’를 경험했다. 가장 큰 소득이라면 실무업무능력이 크게 향상됐는데, 입대할 때는 컴퓨터를 전혀 다룰 줄 몰랐지만, 지금은 워드 실력이 월등히 향상됐다. 웬만한 문서작업은 혼자 능수능란하게 해낸다. 그뿐만 아니라 계급 사회 속에서 상하급자 및 동료에 대한 예의도 배웠고 인간관계를 맺는 법, 특히 분대장과 하사로서 조직관리의 노하우도 습득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군 생활은 내게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자신감을 가르쳐 주었다. 극한 날씨에도 훈련에 매진하고, 나에게 부여된 임무는 밤을 새워서라도 완수하고, 불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한 각종 작업을 완료해 나가면서 “세상에는 불가능한 일은 없다. 어떠한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하면 된다”라는 값진 교훈과 높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준 군과 군 생활 간 만난 모든 인연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