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장병도 이제 머리를 단장할 수 있게 됐다.
충북 음성군 육군 9715부대는 24일 오전 서울의 헤어살롱 브랜드인 박준뷰티랩(대표 박준)과 손잡고 우리 군(軍) 최초의 '헤어살롱' 개장식을 했다.
'무극헤어샵'이라 이름 붙인 이 살롱은 신세대 장병의 이발문화를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차원에서 부대장과 박준 대표가 고민한 끝에 문을 열게 됐다.
부대는 체육관 한쪽에 48㎡의 공간을 확보, 실내 인테리어를 하고 외부에서 40대 여성 미용전문가 1명을 고용했다.
박준뷰티랩에서는 거울과 의자, 이미용도구, 샴푸대 등을 지원해 헤어샵의 모습을 갖췄으며 미용사 자격을 가진 2명의 이발병을 교육했다.
이들은 머리 길이를 제한하고 파마, 염색 등을 금지한 군 헤어스타일은 지키면서도 머리 모양에 변화를 주는 등 일정 부분 독특한 스타일을 가미하게 된다.
장교들이 월급에서 1만원씩을 떼어 운영하는 이 헤어샵은 하루 50명이 이용할 수 있으나 병사에게는 요금을 받지 않는다.
박준 대표는 "신세대 장병은 짧게 깎는 머리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서 "부대에 처음으로 헤어샵이 설치돼 장병의 사기를 높이고 이발병의 경험 축적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10년째 군부대를 찾아 이발교육과 이발봉사를 편 박준뷰티랩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사관 배우자의 미용교육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