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0사단 해룡연대 이해범(32·사진) 중사가 출혈상태로 쓰러진 민간인의 소중한 생명을 구
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 중사는 지난달 29일 저녁 퇴근 중 해안도로에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이 남성
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머리 부분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이에 이 중사는 119에 신고한 후
자신의 차량에서 돗자리를 꺼내 환자의 머리를 받쳐 기도를 확보했다. 또 옷가지로 몸을 덮어
보온조치한 후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우산을 받쳐 비를 막아 주기도 했다.
이처럼 어둑한 날씨에 비까지 내려 추가 사고가 우려된 상황에서 이 중사의 침착한 조치로 환
자는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 남성의 친척이 연락도 없이 사라진 이 중사를 수소문한 끝에 부대에 감
사전화를 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 중사는 “장모님이 이 남성과 같은 상황으로 신고와 조치가 늦어 돌아가신 경험이 있다”며
“무엇보다 다치신 분이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다니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