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8군단 12포병단에 근무 중인 박희철(37·사진) 상사가 지난 21일 금은방에서 절도 중이던 도둑을 쫓고 절도 당한 귀금속을 되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상사는 이날 새벽 2시40분쯤 강원 속초 시내에서 개업을 준비 중이던 가족의 가게 내부를 보수하던 중 길 건너편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소리가 난 장소로 뛰어간 박 상사는 근처 금은방에서 절도행각 중이던 한 남자를 발견했다.
박 상사가 “도둑이야”라고 외쳐 주변에 범죄 사실을 알리자 절도범은 달아나기 시작했고 박 상사는 즉시 그 뒤를 쫓았다. 박 상사가 끈질기게 따라붙자 골목 사이로 도주하던 절도범은 훔친 귀금속이 든 가방을 집어던지고 달아났다. 가방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절도범을 놓치고 말았지만 다행히 절도당했던 귀금속을 빠짐없이 회수할 수 있었다.
박 상사 덕분에 귀금속을 모두 찾은 귀금속 가게 주인은 “보안업체보다 군인이 더 믿음직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2009년에도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화재를 예방, 인명을 구한 적이 있는 박 상사는 “군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절도범을 잡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