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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고교 부사관과 신입생 모집 성공

 

장성 삼계고 신입생 정원 '훌쩍' 넘어

"해마다 정원만이라도 채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제는 탈락 학생을 걱정하게 됐습니다."
전국 최초로 군 특성화 부사관과로 학과 개편을 단행한 전남 장성 삼계고등학교가 첫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을 가볍게 넘어섰다.

삼계고는 원서접수 마감을 하루 앞둔 21일 현재 52명 모집에 84명이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학교측은 마감일에도 최소 10여명은 더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남 20여개 시군에서 지원한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전남지역 중학교로 전학까지 온 의지의 학생도 6명이나 됐다.

정원을 훨씬 넘길 것으로 예상해 예비상담에서 일부 학생들은 스스로 지원을 포기하기도 했다.

지원 자격이 전남 소재 중학교로 제한돼 경기, 강원,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관심을 보인 많은 학생은 아쉽게도 지원조차 못 했다.

4년제나 2년제 대학에서 부사관과를 운영하는 학교는 적지 않지만 고교 과정에서는 삼계고가 처음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취업 중심 특성화고 개편의 성공 사례를 확인한 만큼 내년에는 교육감 지정 특성화고로 승격해 전국 단위로 모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학급 정원을 최소 5-6학급으로 확대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년간 정원 채우기가 버거울 정도로 학생, 학부모의 관심 밖이었던 이 학교는 현 송치형 교장 부임 이후 인접한 곳에 육군 초급간부 교육기관인 육군보병학교(상무대)가 있는 점에 착안, 지난해부터 학과개편을 추진했다.

학교측은 도 교육청의 협조 아래 학부모와 동문 등을 설득, 부사관 양성 교육기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했으며 여기에 전 교직원도 홍보요원으로 나서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또 상무대와의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해병대사령부와의 부사관 취업 협약, 육군본부 협약 추진을 통해 부사관 양성의 요람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삼계고 송치형 교장은 "특성화고 전환의 성패가 첫 신입생 모집에 달려 있어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학과 개편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차질없는 교육과정 운영과 학사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