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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의 겨울맞이 작전- 육군6사단 포병연대 동계 화력전비태세 이상없다

 

차창과 반사경 덮개가 설치된 육군6사단 포병연대의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대는 서리가 내려도 즉시 차량 운행이
가능토록 덮개를 별도로 제작했다. 부대제공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리면서 겨울맞이를 준비하는 장병들의 손놀림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월동준비는 거기서 거기인 것 같지만 부대의 월동준비는 같은 듯 다르다. 부대마다 수행하는 임무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견인포를 운용하는 육군6사단 포병연대는 일반 보병부대와 조금 다른 월동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월동물자 보급, 난방시설 정비의 보온대책, 강우ㆍ폭설에 대비한 전술도로·보급로 관리, 동계 재난대비태세 완비 등은 일반 부대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연대가 가장 역점을 둔 대비활동은 따로 있다.

혹한과 폭설에도 적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동계 화력전비태세 완비’가 그것이다.

우선 찬바람이 불면서 연대는 화포의 각종 손잡이 부분에 밴드 형태의 고무바를 감았다.

겨울철 얼음장처럼 차가워진 장비를 조작하다 동상을 입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노끈을 감았지만 요즘은 덜 미끄러지면서도 냉기 차단효과가 더 뛰어난 고무바를 애용한다.

겨울철 신속한 사격준비를 위해 보조포상에 고사계 반동호를 파고 왕겨를 묻어두는 일도 견인포 부대만의 독특한 겨울준비다.

견인포는 포신을 최대한 올려 사격할 때 포신이 지면에 닿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땅에 닿을 수 있는 부분을 파 두는데 이를 ‘반동호’라고 한다.

주포상에는 항상 반동호를 미리 파 두지만 주포상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이동해 임무를 수행하는 보조포상에는 반동호가 없다.

이때는 보조포상으로 이동하면서 반동호를 파는데 겨울에는 문제가 간단치 않다. 보통 때는 20분이면 끝날 굴토작업이 겨울에는 땅이 얼어붙어 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대는 미리 보조포상에 반동호를 파고 그 안에 왕겨와 흙을 7대3으로 섞은 포대를 넣은 뒤 눈·비가 스며 얼어붙는 것을 막기 위해 지붕형태의 덮개를 씌웠다. 이러면 보조포상에서 사격할 때도 왕겨와 흙을 담은 포대만 꺼내면 즉각 사격할 수 있다.

견인포에 빠져서는 안 될 전투장비인 기동장비 가동률 제고와 사고예방을 위한 대비에도 소홀하지 않고 있다.

스노체인 준비와 체인설치 숙달 훈련은 기본. 차창과 반사경 덮개를 별도로 제작·설치해 짙은 서리가 내리더라도 덮개만 벗기면 즉시 차량운행이 가능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