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0기계화보병사단은 오는 9일 오전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서 사단장 주관하 사랑의 보금자리 준공식을 갖고 6·25전쟁 참전용사인 장기덕(87) 옹에게 새롭게 지어진 집을 인도할 예정이다.
육군의 '사랑의 보금자리 사업'은 지난 2009년 국가유공자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 이 사업은 국가유공자의 거주여건을 개선, 유공자의 희생과 봉사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무를 이행하고 국민의 보훈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0년부터는 '사랑의 보금자리 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한 가운데 육군 외 한국토지공사, 매일경제신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민·관·군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새 집을 받은 장 옹의 경우 기존에 있던 집이 1965년대 지어져 한 눈으로 봐도 매우 노후되어 생활안전마저 보장 받지 못하는 상태였다.
실제 현장에서 공사에 참여한 한 장병은 “그 집은 마치 6~70년대의 판자촌 집을 연상시켰다”며 “잡동사니가 많고 지저분해 이곳에 사람이 살까 의심스러울 정도였다”고 기억했다.
공사가 시작되자 지붕이 뜯어져 부서진 지붕재와 각종 폐목재 등이 쌓여 보기 흉했던 폐기물을 치우는 일부터 실시했다. 이후 여름이면 곰팡이, 겨울이면 외풍이 심해 고령의 참전용사가 살기 힘들었던 주택 외벽에 석고보드 등 최신 단열재를 보강하는 외벽공사를 했다.
또한 내벽과 난방시설 공사를 실시하고 사랑방과 마루를 터서 넓은 거실을 만들어 주택의 기능성도 높이고,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지원한 싱크대와 창호를 설치, 벽지를 바르고 장판을 깔면서 집이 새롭게 단장됐다.
담당 소대장으로 공사를 지휘한 김은택 소위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우리를 보면 2년 전에 세상을 떠난 아들이 생각난다고 말씀하셔 가슴이 찡했다”며 “그래서 더 열심히 공사에 임하게 됐다”고 공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