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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에 도전하라'..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 캠프

 

10일 오후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TCT) 훈련장에서 열린 2011 KTCT 캠프에 참가한 민간인

체험단이 전투 체험을 하고 있다

 

"훈련은 힘들지만, 나중에 꼭 여군장교가 돼서 군인의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싶습니다"
11일 오전 강원 인제군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TCT) 훈련장에는 혹독한 전장상황을 체험하고 도전의식을 기르려는 청년들이 뙤약볕 아래서 낮은 포복으로 수풀 속을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이 주최한 2011 KTCT 캠프는 전국 고등학생 이상 남녀 104명을 대상으로 육군의 과학화된 장비를 활용한 첨단 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2박3일간의 훈련캠프다.

 

'수색작전 빈틈없이'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TCT) 훈련장에서 열린 2011 KTCT 캠프에 참가한 민간인 체험단이 수색작전 체험을 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산행과 5㎞ 행군, 교전훈련까지 마친 교육생들은 30도를 웃도는 날씨와 고된 훈련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여전히 씩씩한 모습이었다.

여군장교가 꿈이라는 윤현미(19·울산 무룡고)양은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날도 덥고 훈련도 생각보다 힘들다"라면서도 "직업군인들은 늘 이러한 어려움과 싸울텐데 '힘들다'는 생각은 사치인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전투 체험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TCT) 훈련장에서 열린 2011 KTCT 캠프에 참가한 민간인 체험단이 전투 체험을 하고 있다.


아버지를 졸라 함께 왔다는 이교윤(17·파주 동패고)군도 "새벽 6시에 비몽사몽으로 일어나서 군장 매고 나선 산행은 정말 힘들었다. 그렇지만 해군을 꿈꾸는 나에게는 며칠 더 있다 가고싶을 만큼 의미있는 훈련이다"라고 말했다.

교전 훈련에서 교육생들은 다중통합레이저 교전장치인 마일즈(MILES)에서 레이저로 발사되는 총과 포탄을 사용했다.

 

'나를 따르라'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TCT) 훈련장에서 열린 2011 KTCT 캠프에 참가한 민간인 체험단이 수색작전 체험을 하고 있다.


이는 첨단 장비체계를 운용해 실제 전투현장에 있는 것처럼 훈련하는 시스템으로 각각의 전투장비에는 레이저 감지기가 부착돼 레이저를 맞은 병사는 사망 혹은 부상자로 처리되며, 총탄과 포탄을 맞는 위치에 따라 부상 정도도 각각 다르게 입력된다.

ROTC 1년차 후보생 박병준(22·충북대)씨는 "학군단훈련 중 우리나라에도 첨단장비체계를 갖춘 캠프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지원했다"며 "강한 장교가 되겠다는 꿈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실전같은 훈련이었다"라고 훈련 소감을 말했다.

 

'수색 작전 빈틈없이'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TCT) 훈련장에서 열린 2011 KTCT 캠프에 참가한 민간인 체험단이 수색작전 체험을 하고 있다.


캠프 마지막날인 12일 교육생들은 전날 실시한 전투 훈련의 결과를 분석한 사후검토 자료를 보면서 자신의 훈련 과정을 되짚어보는 기회도 갖게 된다.

이번 캠프를 준비한 KTCT 전문대항군 대대장 박재열 중령은 "KTCT 캠프가 일반인들의 극기력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군 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에게는 과감한 도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KTCT는 제식훈련·유격훈련·쌍방교전·야전생존훈련·담력훈련 등을 수행하는 본 캠프에 대한 일반인들의 호응이 좋아 향후 매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