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포병학교 사격지휘장교반 교육생들이 대대급 사격임무수행 절차를 실습하고 있다. |
육군포병학교는 16년 만에 사격임무 전반을 통제하는 사격지휘장교반 과정을 개설, 지난 15일 포술전문성을 갖춘 57명의 첫 교육수료생을 배출했다.
사격지휘장교는 사격지휘소 구성인원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사격제원 산출, 표적 접수, 공격방법 결심을 통한 사격 지시명령 등을 수행, 포탄사격의 ‘두뇌’ 역할을 한다.
이러한 중책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야전부대의 사격지휘장교는 별도 교육 없이 전임자로부터 인수인계를 받거나 교범을 통해 독학했다. 이 때문에 경험부족 등으로 효과적인 임무수행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포병학교는 올해 사격지휘장교반 과정을 개설했다. 교육과정은 대대·포대급 사격절차 및 전술적 사격지휘통제 숙달을 위해 4주간의 원격교육과 2주간의 소집교육 등 총 6주의 직무보수교육으로 진행됐다.
먼저 원격교육은 소집교육에 앞서 야전부대 인트라넷과 사격지휘 관련 DVD를 활용해 이뤄졌다. 전포·관측 등 포술 각 분과의 기능과 특성을 학습하고 사격지휘에 대한 이론적 소양을 학습하며 탄탄한 기초과정을 배양했다.
이후 포병학교의 소집교육을 통해 수동식 사격지휘와 자동식 사격제원 계산장비(BTCS A1)를 이용한 사격임무 수행절차 등을 집중 숙달했다. BTCS A1은 관측 정보를 획득한 후 표적 사거리 편각과 고각, 사각 등을 분석해 탄종과 장약 등을 산출한다. 특히 BTCS A1이 고장날 경우 사용하는 수동식 사격지휘는 전문교관이 없는 야전부대에서 배우기 어려웠지만 사격지휘장교반 개설을 통해 숙달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포병학교는 다양한 전장상황을 부여해 실습과 발표·토의 등을 반복 교육하는 종합실습 교육도 실시했다.
포병학교는 이런 과정을 거쳐 매년 3회에 걸쳐 150여 명의 사격지휘장교를 배출할 예정이다.
포병학교 지휘중(소령) 교관은 “전술적 사격지휘는 표적의 성질에 따른 탄종과 장약의 선택 등 전문적인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전문교관과 교육 장비를 갖춘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사격지휘장교를 배출해 대대급 포사격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