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국방의 중요성과 군인의 소중함 직접 느끼고 체험
20일 국방부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직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키자니아’ 특수부대 훈련소를 개관했다. 개관식 |
![]() |
특수부대 훈련소 체험관을 찾은 한 어린이가 수퍼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
“여러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20일 서울시내 한복판에 특수부대의 디지털 무늬 군복 차림에 헬멧, 방독면, 무릎보호대 등을 착용한 어린이 용사들이 등장했다. 저마다의 임무에 따라 야간투시경과 암호해독기, 무전기도 꼼꼼히 갖췄다.
이날 국방부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보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서울 잠실동 소재 테마파크 ‘키자니아(KIDZANIA)’ 특수부대 훈련소 체험관을 개관했다. 국민을 지키고 보호하는 국방의 중요성과 군인이란 직업의 소중함을 어린이들이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개관 후 처음으로 체험관을 찾은 6명의 어린이는 인질로 잡힌 국민을 구출하는 미션을 받았다. 어린이들은 팀장을 중심으로 정찰병·폭발물처리병·암호해독병 등의 역할까지 부여받았다.
첫 번째 과제는 그물 장애물을 신속히 통과해 적의 감시망을 뚫고 이동하는 것. 이어 어린이들은 초록빛 레이저빔이 X자형으로 오밀조밀 공간을 매운 가운데 스모그가 뿜어져 나오는 코스를 통과했다.
위험물이 발견되자 팀장 역할을 맡은 윤희섭(9) 군은 폭발물처리병에게 안전하게 폭발물을 해체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조심스레 다가가 폭발물 스위치를 내린 나예진(6) 양은 “진짜 폭발물도 아닌데 손발이 떨렸다”며 “다른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코스마다 안내요원인 수퍼바이저가 배치돼 어린이들을 친절히 지도하며 작전을 도왔다. 배성필(26) 수퍼바이저는 “이동할 때는 언제나 정찰병이 먼저 전방을 확인한 후 나머지 팀원들이 뒤따라야 한다”며 “서로 협력해야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고 몇 번이나 어린이들에게 강조했다.
이 외에도 체험관 안에는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코스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야간투시경을 쓰고 어두운 통로를 지나가거나 무전으로 통신 암호 풀기, 인질로 잡힌 국민 구하기 등이 그것이다. 40여 분의 체험 코스 하이라이트는 로프를 타고 3층 높이에서 레펠을 해보는 것. 수퍼바이저가 어린이의 안전장비에 고리를 연결한 후 내려주는 형식이다.
양시명(8) 군은 “하나도 무섭지 않고 재밌었다”며 “커서 국민들을 돕는 멋진 군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체험관은 어린이들이 군인이란 직업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하고 팀을 이뤄 작전을 수행하면서 협동심도 높일 수 있도록 꾸몄다.
한편 이날 오전 개막식에는 이용걸 국방부차관이 참석해 체험관 개관 신고를 받은 후 어린이들의 체험과정을 지켜 봤다. 키자니아는 전 세계 8개국에서 운영 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소방관·경찰·법관·항공승무원 등 90여 개 직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꾸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