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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담당 李상사는 ‘맥가이버’

 

수영장 축구장 등 부대시설 25년째 폐자원 활용 만들어

“‘작업도 작전’이라는 신조로 부대 시설물을 만듭니다.”

육군1군단 특공연대 2대대 통신담당관인 이상형 상사(46·사진)는 최근 부대 안에 짓는 간이축구장 생각에 여념이 없다. 이 상사는 롤러로 간이축구장 용지를 평평하게 만들고 경기 고양시에서 인조잔디를 받아 바닥을 깔 계획이다. 여기에다 건축용 널빤지로 경기장 외부를 막으면 제법 그럴듯한 축구장이 탄생한다.

이 상사는 벌써 25년째 폐자원을 활용해 예산이 부족한 군부대의 각종 시설을 만들어 왔다. 어느새 ‘군인 맥가이버’로 불린다. 그의 보직은 부대시설을 관리하는 직책이 아니다. 통신담당으로 군단에서 주최한 음어·암호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세 번이나 받았다.

이 상사는 “남달리 손재주가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병사들이 안전하게 운동하고 훈련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각종 부대시설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8년 부대원들의 전투수영을 위해 부대 인근에 어린이 미끄럼틀과 방갈로 5동을 갖춘 수영장을 만들었다. 부대 내 사격장에는 폐자전거 체인과 페달을 이용해 표적이동장치를 만들었다.

 

부대 정문에 부착된 부대명과 부대번호 현판도 그의 작품이다. 직접 나무에 글자를 새겼고 변색되지 않도록 칠까지 했다.

이 상사는 “20여 년간 지역 사회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재활용품 등 각종 자재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전역하는 날까지 지금처럼 묵묵히 각종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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