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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앞줄 왼쪽 여섯째) 예비역 육군대장과 이홍구(다섯째) 전 국무총리, 이상훈(일곱째) 전 국방부장관, 박세환(넷째) |
국가 안보의 제2 보루이며 850만 예비역 모임인 재향군인회가 범국민 안보공감 확산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향군은 올해 60회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지나온 ‘보람의 60년’을 되새기고 ‘새로운 구국의 60년’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 2011 범국민 안보공감 캠페인을 추진한다.
지난 15일 오후 백선엽 장군, 노신영·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어령 전 문화체육부장관 등 각계 인사들로 이뤄진 200여 명의 고문과 자문단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안에 있는 육군회관에 모였다. 2011 범국민 안보공감 캠페인을 전개하기 위한 출정식을 열었다.
각계 인사들이 이날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오늘의 우리 안보가 6·25전쟁 이후 최대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향군은 국가 운명이 백척간두 위기에 서 있던 1952년 `이 한 목숨 바쳐 조국을 구하겠다'는 우국충정으로 분연히 들고 일어섰다. 북한의 6·25 불법남침을 분쇄했고 크고 작은 도발 현장에서 적의 야욕을 응징했다.
근대화 시기에는 한 손에는 총을, 다른 한 손에는 망치를 들고 국가발전을 위해 피땀 흘렸다. 이러한 위국헌신의 충정들이 결실을 맺어 세계경제 10위권,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서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배들이 피로써 지키고 땀으로 일으켜 세운 대한민국이 또다시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북한은 2012년을 강성대국 완성의 해로 공언해 왔다.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가해 오면서 한반도 공산화를 위한 대남적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나라 안팎의 위협과 분열, 혼란을 방치하면 내년 대한민국은 심각한 안보 위기가 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향군은 북한의 대남도발 책동을 분쇄하고 나아가 나라 안팎의 투철한 안보의식을 높여 국가안보의 제2 보루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앞으로 국민이 함께 동참하는 다양한 행사를 전개해 국민들의 안보경각심을 높이고 범국민적 안보역량을 결집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을 통해 대한민국 안보를 걱정하는 각계 원로들의 애국심과 850만 향군 회원들의 뜨거운 우국충정이 하나가 됐다.
박세환 향군회장은 환영사에서 “지난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자행한 북한이 앞으로 어떤 도발을 감행해 올지 모른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꿈틀거리는 국민들의 애국심을 일깨워 5000만 대한민국이 뜨겁게 하나 돼 국민 안보의식을 탄탄히 다지자”고 촉구했다.
이홍구 전 총리는 격려사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는 성공의 역사로 산업화와 민주화는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줬고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 평창 올림픽 유치는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어떤 나라든지 융성기에는 큰 희생을 감내하며 나라를 지키는 충신들이 있었다”면서 “지난날 6·25전쟁 당시 선배들이 맨주먹으로 희생하며 나라를 지켜온 것에 국민 모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전체주의적 독재주의를 공고히 구축한 북한은 변함없는 한반도 국제 정세에 불안한 요소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러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공동체 의식으로 뜻과 의지를 모아 안보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향군이 국난 극복의 60년을 뒤로하고 튼튼한 국가안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60년을 열어나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