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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美 경비대대장, 한국군에 영어강습

테일러 중령, 1년 넘게 20명에 수업…"제 2의 고향 한국에 보탬 돼 보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주한미군 경비대대장이 한국군 장병에게 1년 넘게 영어를 가르쳐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에드워드 테일러(44) 중령은 지난해 3월 JSA 대대장으로 부임한 직후부터 격주로 수요일마다 1사단을 방문해 간부 20여명에게 2시간 동안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다.

 

영어 지도는 경비대대 한국군 부대대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그가 1년 넘게 수업을 계속하는 것은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테일러 중령은 10여년 전 한국 근무 경험이 있다.
특히 미국으로 돌아간 뒤 만난 아내는 한국인이었다. 그의 한국어 실력은 아내 못지않다. 그는 부인에게 배운 한국 와 예절을 영어 수업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 자연스럽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강의를 진행한다고 한다.

퀴즈와 게임을 통해 1사단 간부들이 재미있고 쉽게 영어회화를 익히도록 하고 있다. 3∼4명 소그룹 수업이 필요할 때면 경비대대 소속 미군 장교들까지 데리고 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테일러 중령은 “한국은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라며 “한국군 장병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사단 간부들은 수업을 진행하는 그의 태도가 너무 진지하다고 입을 모은다.

황제봉(36) 소령은 “중책을 맡은 대대장이 직접 하기에 쉽지 않은 일인데, 테일러 중령은 바쁜 와중에도 수업을 철저히 준비하고 열과 성을 다해 가르친다.”며 “단순히 영어를 가르치는 데 국한하지 않고 한·미 양국 간 우호를 다지는 데도 큰 몫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사단 간부들은 지난달 훈련 등 부대의 바쁜 일정으로 미뤄왔던 ‘영어교실 1주년 행사’를 열어 테일러 중령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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