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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일병 육군2보급단 |
우리나라가 아직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가장 큰 원인은 6·25전쟁이다. 6·25전쟁을 기록한 마거릿 히긴스의 ‘자유를 위한 희생’이라는 책에서 나는 6·25전쟁의 교훈을 얻었고 그 중 몇 가지는 우리 장병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우리는 언제나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을 갖춰야 한다. 6·25 당시 우리 군은 북한군과 비교하면 너무나 취약했다. 물론 미국의 도움을 받았지만, 미군 또한 북한의 병력을 과소평가해 큰 대가를 치렀다. 지금도 북한의 대남도발은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든지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준비해야 한다.
둘째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군인이 필요하다. 강한 군대는 첨단무기를 보유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느 독일군 장성이 독불전쟁에서 프랑스가 패배한 이유를 인용했다. ‘프랑스는 새로운 무기로 방어한다면 적을 분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런 사고방식이 군의 정신 상태를 파멸시켰다’고 적었다. 또 중공군은 미군보다 못한 장비로 미군이 두려워할 정도로 싸웠다고 하는데, 그들이 그렇게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중공군의 ‘고통 후 쾌락’이라는 사상으로 모든 고통을 이겨냈다고 한다. 나는 이러한 강인함이 바로 강한 군대를 만드는 필수조건이라고 느꼈다. 강한 대한민국 국군이 되기 위해서는 정신 무장이 필요하다.
셋째 한미동맹의 강화다. 미국은 대한민국의 국토방위를 위한 최소한의 병력을 남겨두고 전 병력을 한국전선에 투입했다. 수많은 미군이 전선에서 스러져 갔다. 그렇게 많은 대가를 치렀음에도 마거릿 히긴스는 “한반도에서 우리는 준비하지 않은 전쟁을 치름으로써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또 승리는 큰 비용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패배할 때 치러야 할 비용보다는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분명한 우리의 혈맹으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같이 싸워나갈 동반자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유를 위한 희생’에서 얻은 이 3가지 교훈은 우리 국군 장병들이 국토 수호와 자유민주주의의 번영을 위해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