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항공학교(학교장 이덕춘 준장)가 창설 이래 최초로 무사고 비행 15만 시간의 대기록을 수립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따라 육군항공학교는 30일 교육사령관 박성규 중장 주관으로 역대 지휘관과 지역기관장 및 학교 전 장병과 군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내 충성연병장과 무사고 비행 기념탑에서 무사고 비행 15만 시간 대기록을 자축하고, 항공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기념탑 제막식 등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2001년 8월10일부터 2011년 6월3일까지 9년 10개월 동안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달성한 금자탑으로, 운항거리만 2700만㎞에 달하며, 이는 무려 지구 둘레를 675바퀴를 돈 것과 같은 거리이다.
특히 이번 무사고 비행 15만 시간 기록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 이뤄낸 결실이기에 더욱 값지다.
육군항공학교는 단일 기종만 운용하는 타 항공부대와 달리 500MD, UH-1H, UH-60, AH-1S 등 다양한 기종을 운용하면서 기초·전술·계기비행 등 기본적인 비행훈련뿐 아니라, 비상절차훈련ㆍ야간 NVG(night vision goggle-야간투시경)전술 및 고등비행·악기상 극복훈련·공중사격훈련 등 고난도의 비행훈련을 실시하는 상황에서 달성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육군항공학교가 이처럼 완벽하게 임무수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전투형 강군 육성의 초석이 되는 '선진 정예 육군항공 전투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전 장병이 위험예지훈련의 생활화와 안전비행 규정 준수, 항공기 등급관리 등 완전무결한 항공안전 활동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는 유공자 표창 수여와 기념비 제막식, 군악 연주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고, 학교 전 장병이 무사고 비행의 빛나는 전통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가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교육사령관은 축사를 통해 "전투형 강군 육성을 위한 과학적이고 실전적인 교육훈련은 물론 전 장병이 완전무결한 안전활동을 통해 무사고비행의 명예로운 전통을 계속 이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