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간 3대가 주한미군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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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도널드 연합사 작전참모부장이 3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한미동맹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영원한 친구’를 |
한국해양전략연구소(KIMS·소장 송근호 예비역 해군중장)는 3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존 맥도널드(미 육군소장) 유엔사·한미연합사·주한미군사 작전참모부장을 초청해 ‘한미동맹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 영원한 친구’를 주제로 모닝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맥도널드 작전참모부장은 “한국은 합동성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야 한다”며 “합동성 구조는 전투훈련을 효율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합동전력은 긴 시간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맥도널드 작전참모부장은 지난달 15일 창설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와 관련해 “한국의 육해공이 합동성 강화에 첫 바람을 일으켰다”며 “한국군이 스스로 깨닫고 독자적으로 이 모든 과정을 이룩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단순히 합동전력을 추구해 나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그 문제에 대해 계속 고민하며 민군이 서로 그 목표를 향해 이뤄나가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맥도널드 작전참모부장은 “최근 북한의 부정적인 행동으로 한국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한미연합군은 계속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한다. 무분별한 북한의 도발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한미연합군의 믿음과 협력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지난 60년간 함께 땀을 흘리고 피를 쏟았다. 계급과 부서에 상관없이 다같이 군복을 입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라고 전략적 관점에서 끈끈한 한미연합을 강조했다.
맥도널드 장군의 가족은 1948년부터 현재까지 63년간 할아버지, 아버지, 본인과 부인, 장인까지 3대가 군인으로 한국 방위를 위해 헌신한 특별한 가족사를 갖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도 이 같은 가족사를 언급한 그는 “육군의 피는 빨간색이 아닌 초록색이다. 우리 가족의 핏속엔 애국심이 흐르며 그 속엔 굳건한 한미동맹의 끈끈한 우정도 함께 있다”고 말했다.
맥도널드 장군은 헬기조종사로 그레나다(Urgent Fury)작전, 사우디아라비아(Desert Storm)작전에 참가하고 2009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부사령관으로 항구적 자유 (Enduring Freedom)작전에 참여하는 등 전투경험이 많은 야전형 지휘관이다.
특히 한국에서 9년 동안 근무해 미육군에서는 ‘한국 전문장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인 앤 맥도널드 씨는 초급장교시절부터 의정부와 춘천 등지에서 헬기조종사로 활약했다. 주한미군 첫 여자 항공여단장으로 부임했으며, 연합사 첫 여자 보좌관 임무 등도 수행하다 지난해 말 육군준장으로 전역했다.
부부는 미국 역사상 첫 사관학교 출신 부부 장군으로도 유명하다.
송근호 해양전략연구소장은 이날 행사 개회사를 통해 “맥도널드 장군 가문이 한국과 맺은 각별한 인연은 한미동맹의 살아있는 역사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오늘날 한미관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더 한미동맹을 다져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