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가족이 자녀 결혼자금과 유학비를 포함해 사비 2억원을 모아 육군 25사단에 교회를 지어 기부해 화제에 올랐다.
주인공은 서울 신사동의 광림교회 담임목사인 김정석(51) 목사 가족.
김 목사는 28일 연천 예하부대에서 아버지이자 광림교회 전 담임목사인 김선도(81) 원로목사와 부대 장병 200여명과 함께 '천하무적 상승교회' 완공식을 갖고 축하 예배를 진행했다.
'통일성취기도회'를 통해 전국의 군부대를 방문하던 김 목사는 이 부대에 예배할 공간이 없어 장병들이 차량으로 30분이나 이동해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연을 들었다.
이에 김 목사는 교회를 짓기로 마음을 먹었으나 당시 광림교회의 선교예산이 다른 교회 건축과 선교 사업에 투입돼 건축비 조달이 난감했다.
결국 김 목사는 자비를 들이기로 하고 자녀 결혼자금과 유학비 등으로 쓰기 위해 들어뒀던 적금통장을 해지해 교회 건축비로 내놓았다.
김선도 목사와 형제들도 적극 동참해 건축자금 2억원이 마련됐다.
부대는 지난 4월1일 265㎡ 부지에 교회를 짓기 시작해 3개월만에 최신식 음향시설과 영상 시스템을 갖춘 '천하무적 상승교회'가 완공됐다.
25사단 관계자는 "민간 교회에서 군(軍) 선교를 위해 교회를 새로 건축하는 일도 드문 일인데, 목사 가족이 그들에게도 소중한 사비를 털어 교회를 지어 기부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으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