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정전일은 언제일까요?"
22일 대구 능인중.고 강당에 모인 700여명의 학생들은 '시험에는 나오지 않지만 매우 특별한' 강의를 진지하게 들었다.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육군 제2작전사령부 203특공여단장 박영배 준장(육사 38기)과 육군 교육사 전력발전처장 성상덕 준장(육사 39기)이 후배들을 위해 안보 강연을 했다.
박 준장과 성 준장은 능인고를 졸업한 1년차 선.후배 사이로 30여년전 자신들이 꿈을 키웠던 자리를 찾아 후배들에게 조국을 위해 걸어온 자신들의 인생길을 알리며 국가의 소중함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육군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장군단 모교방문을 계기로 단순한 모교 방문보다는 좀 더 의미있는 일을 하자는 취지에서 의기투합해 이날 릴레이 강연을 가졌다.
모교 출신 장성 2명이 1시간여씩 오전과 오후로 나눠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펼친 릴레이 강연에는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학부모들도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안보교육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난해 9공수여단장이었던 성상덕 준장이 능인중.고 학생 1천여명을 대상으로 1박2일 병영체험훈련을 지원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박영배 준장이 후배들을 부대로 초청해 병영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박 준장은 "국가 수호의 사명을 수행하는 군인의 꿈을 가졌던 자리에 다시 와 후배들에게 국가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귀한 기회를 갖게 됐다"며 "후배들이 이 자리를 통해 애국심을 키우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