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故 정경화 소령 추모제
비무장지대(DMZ) 지뢰제거 작전 중 부하들을 구하고 산화한 故 정경화 소령을 추모하는 행사가 21일 오후 강원 화천군 DMZ 인근 경화공원에서 열렸다
비무장지대(DMZ) 지뢰제거 작전 중 부하들을 구하고 산화한 故 정경화 소령을 추모하는 행사가 21일 육군 2군단 주관으로 강원 화천에서 열렸다.
육군 2군단과 정 소령 추모단체인 '백암산 패밀리'(회장 정문식)는 이날 오후 화천군 DMZ인근 경화공원에서 육사 동기생과 보훈단체, 군 장병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를 개최했다.
순직 당시 일병으로 근무했던 정 회장은 "아직도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다"며 "지휘관으로서 부하들의 위험 앞에서 자신의 몸을 던진 중대장님의 용기와 부하사랑이 오늘날까지 추모행사를 이끌 수 있게 한 동력"이라고 회고했다.
정 소령은 육군 7사단 GOP중대장으로 재직 중이던 1977년 6월 21일 DMZ에서 부하 22명과 지뢰제거 작전을 벌이던 중 부하가 발견한 지뢰를 자신이 직접 해체하다 부식된 안전핀이 부러지자 자신의 몸으로 지뢰를 덮쳐 부하들의 희생을 막고 자신은 순직했다.
이후 백암산 패밀리와 육군 7사단은 순직 현장 인근에 순직비를 건립하고 정 소령의 이름을 딴 경화공원을 조성, 34년째 추모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7사단 측은 "매년 순직일을 맞아 정 소령의 애국심과 부하 사랑정신을 본받기 위한 다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